영종도에 세계 최대 규모 항공엔진정비센터 ETC 개소
2016.06.08 13:31
수정 : 2016.06.08 13:31기사원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8일 인천 중구 운북동에 항공엔진정비센터 ETC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ETC는 세계 최대 규모인 가로 14m, 세로 14m로 제작돼 국내에서 수행할 수 없었던 초대형 엔진 테스트가 가능하다.
현존 최고 추력인 11만5000파운드 급 엔진(B777 항공기 장착 GE90 엔진)을 비롯 최대 15만파운드까지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개발될 차세대 신형 엔진(B777X용 엔진 등)까지도 테스트 수행이 가능하게 됐다.
테스트 대상 엔진은 UTC사의 자회사인 프랫&휘트니사의 PW4090(9만파운드), PW4168(4170)(6만8000~7만파운드), GE사의 GE90-115B(11만5000파운드) 등이다.
항공기 정비의 90%를 부천 원동기 정비공장에서 자체 수행해 오던 대한항공은 이번 ETC 건립에 따라 초대형 엔진 테스트 능력을 보유한 회사로 태어나게 됐다.
특히 최첨단 기술·품질이 요구돼 앞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분야인 항공기 엔진 MRO사업은 ETC 개소로 연간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해외 의존 항공정비 수요를 절감하게 됐다.
또 항공기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등 해외 정비수요를 흡수, 국내 MRO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ETC는 아이에이티㈜가 항공엔진정비센터 건립과 관련해 1단계 사업으로 개소한 것이다. 아이에이티㈜는 항공기 엔진 MRO 사업 확대 수행을 위해 대한항공(90%)과 세계적인 엔진 제작사 UTC(10%)간 합작회사로 지난 201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항공기 엔진 MRO 전문업체다.
아이에이티㈜는 지난 2014년 5월 착공해 지난해 8월 ETC를 준공했으며 장비 설치 및 시험운전 등을 거쳐 이번에 ETC를 개소,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