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경쟁 벌이는 통신3사, 건설사 짝짓기 경쟁 나선다

      2016.06.08 15:15   수정 : 2016.06.08 15:15기사원문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스마트홈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통신3사가 건설업체와의 짝짓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신사들이 아파트 건설 단계부터 IoT 시스템을 내장해 분양하면서 단숨에 대량의 IoT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다퉈 건설업체와 손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첨단 IoT기술을 활용해 편리함을 강조하면서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어 통신업체와 잇따라 제휴를 맺고 있다.

■SKT, 6월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스마트홈 서비스 공급
가장 적극적으로 건설사와의 협력을 추진하는 통신사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이달 분양 예정인 동탄신도시 힐스테이트 아파트 1479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스마트홈 서비스를 시작한 뒤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통째로 IoT 스마트홈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자들은 입주 단계에서부터 조명, 난방과 같은 다양한 빌트인 기기들은 물론, 본인이 구입한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의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들을 하나의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통합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번 동탄신도시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총 12개의 힐스테이트 분양 단지 1만2000 세대에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스마트홈 부문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내년 상반기 LH 신규 입주 아파트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정우건설, 지희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에 이어 LH,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스마트 아파트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대우건설과 '맞손'
LG유플러스도 푸르지오 브랜드로 알려진 대우건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건설될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에 IoT 허브를 탑재한 '스마트 월패드'를 통해 기존 홈네트워크 서비스와 홈IoT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대우건설과 협력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아주산업건설, 안강개발 등 건설업체들과 잇따라 협력을 강화, 서울 송파와 강남, 서초 일대와 경기도 하남 일대에 IoT 오피스텔 2500여세대를 구축하기로 했다.

KT는 아예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를 통해 스마트홈 서비스가 적용되는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냉장고, 오븐 등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서울 동대문 일대 790여가구를 시작으로 서울 영등포와 관악구, 부산 대연동 등에 약 2200여세대에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과 건설은 고객의 매 순간을 함께하는 필수 사업"이라며 "대우건설 등 건설사와의 업무협력을 통해 더 많은 신축 아파트에 홈 IoT가 구축돼 최고로 편한 우리집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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