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낸 군인들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 알고 보니..

      2016.06.08 17:43   수정 : 2016.06.08 17:43기사원문

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를 낸 군인들이 운전자를 바꿔치기했으나 경찰이 이를 묵인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군인들의 운전자 바꿔치기’라는 글이 영상과 함께 올라왔다.

지난달 28일 영동 고속도로 강릉방향에서 발생한 4중추돌 사고를 담고 있는 영상에는 체어맨 차량 한대가 앞서가던 산타페와 부딪혀 옆 차선으로 미끄러지면서 잇달아 2대의 차량과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 A씨는 사고가 난 지 이틀 뒤 사건 처리를 맡은 보험회사가 다른 회사로 바뀐 것을 이상하게 느껴 뒷차량 운전자가 보내준 블랙박스 영상을 살펴봤다. 그 결과 당시 사고를 낸 운전자라고 진술했던 군인이 앞좌석이 아닌 뒷자석에서 내린 것을 발견해 운전자 바꿔치기가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이어 A씨는 “당시 경찰과 가짜 운전자가 대화를 나누더니 음주측정을 하지 않았고 실제 운전자의 얼굴이 굉장히 빨간 상태로 보였다”면서 당시 실제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도 영상을 확인했으나 운전자를 서로 바꾼 게 큰 잘못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해당 사건을 접수했던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 관계자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블랙박스를 통해 가해차량 운전자가 바뀐 것을 인지하고 현장에서 추궁해 실제 운전자를 밝혀냈다”며 “현장에서 바로 음주측정을 했는데 술은 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 됐다.
다른 사람들도 음주 측정 장면을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것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시간이 얼마 경과되지 않은 상태였고 당사자가 부인 하지 않고 곧바로 인정했기 때문에 관련 서류작업이나 보험 접수 등 사고처리가 모두 실제 운전자 신원으로 기록됐다”고 해명했다.


사건을 접수한 보험 회사가 갑자기 바뀐 것에 대해선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가짜 운전자의 이름으로 보험 접수가 이미 돼 있었다” 며 “운전자가 바뀐 것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실제 운전자의 이름으로 보험처리를 하게 했다”고 밝혔다.

(사진=보배드림)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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