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연내 출범 초읽기

      2016.06.08 18:02   수정 : 2016.06.08 22:16기사원문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은 KT.우리은행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K뱅크'가 될 전망이다.

8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K뱅크는 8월, 카카오뱅크는 11월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사업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신청 후 2개월 내 금융위 승인이 나고, 이후 2개월(법정시한 6개월) 안에 사업을 시작하면 연내에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은행감독국, 일반은행국, IT검사실 등으로 구성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준비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하고 본인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 개발, 소비자보호 문제 등을 점검하고 있다. K뱅크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준비 법인을 설립하고, 3월 14일에 서울 광화문 더 케이 트윈타워에 사무실을 개소했다. K뱅크는 준비법인 당시 50여명 수준이던 인력을 70명으로 늘리고 지난 4월부터 은행 업무에 필요한 IT전산 개발에 착수했다.

K뱅크 관계자는 "3·4분기에 본인가 신청을 하고 연내 영업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14개 분야를 대상으로 모집 중인 첫 공채를 6월말 선발하면 연말까지 약 100여명의 인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6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올 상반기 중 출범 계획을 밝혔으나, 두 예비은행의 전산 개발 일정이 미뤄지며 올 연말로 연기했다. 또 카카오, KT 등 IT회사가 경영권을 잡을 수 있도록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금융사 보유 지분율을 50%(현재는 의결권 지분율 4%)까지 늘리는 은행법 개정이 처리되지 못해 출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ICT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하려면 올 하반기에는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할 것"이라며 "은행법 통과가 무산되더라도 사업 출범을 보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카카오.국민은행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카카오뱅크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보다는 내실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지난 4월 경기도 판교 H스퀘어에 사옥을 마련했다.


이용우 카카오은행 준비단 공동대표는 "현재 연말 사업 개시를 목표로 전산 개발, 인력 충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1호 은행 보다는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출범 시기를 한차례 늦춘 금융위는 이번에는 준비 시한을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두 사업자의 사업 준비 여부에 따라 인터넷은행 출범 시기는 연말, 내년이 될 수도 있다"며 "당국에서 언제까지라고 정한 시한은 없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