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과 연계한 증권 앱, 출시 2년 만에 130만명 이용"

      2016.06.08 18:20   수정 : 2016.06.08 18:20기사원문

지난 2014년 2월, 주식 거래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접목한 증권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이 탄생했다. 4000만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연계해 접근성을 높인 '카카오증권'이다. 카카오증권은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가 개발.운영 중인 증권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 2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30만건, 누적 거래액 6조원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 최근에는 두나무의 자회사 두나무투자일임을 통해 모바일 자산관리 시장에 진출, 최소 가입액을 500만원으로 크게 낮춰 대중화 된 자산관리 플랫폼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 2년 만에 업계 '우뚝'

국내 주식투자 인구는 총 6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증권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130만명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층 상당수가 카카오증권을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IT와 금융에 뿌리내린 두 그루의 나무'라는 뜻을 가진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 송치형 대표(사진)는 "사용자의 시각에서 편의성에 최적화해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두나무는 향후 성장가능성을 인정 받아 카카오, 케이큐브벤처스, 퀄컴벤처스 등 굵직한 투자사로부터 75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카카오증권은 카카오라는 거대 플랫폼과의 시너지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그 동안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 출시 2년 만에 업계 선두주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소셜 기능을 통해 주식투자에 재미와 소통을 가미한 것은 물론, 투자고수의 실제 투자 수익률과 종목을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기능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증권의 출시 이후부터 매주 앱 기능을 업데이트 하며 사용자의 의견을 곧바로 반영하는 등 스타트업 다운 민첩함을 보여왔다.

한결같이 기울인 노력 때문일까. 카카오증권은 지난해 12월 기준 월 거래액 1조원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누적 거래액 6조원, 누적 다운로드는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량 뛴 130만 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참여 증권사도 지난해 3곳에서 올해 9곳으로 대폭 늘었다.

■모바일 자산관리로 저변확대

두나무는 카카오증권의 성공에 힘입어 모바일 핀테크 자산관리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두나무투자일임(대표 배성우)은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투자일임업자로서 오는 6월 중 카카오증권을 통해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MAP을 오픈할 예정이다. 같은 뜻을 가진 투자자문사들과 손잡고 기존 고액자산가만 누렸던 양질의 투자일임 서비스를 '소액' 고객까지 대중화하는 것이다.

MAP은 포트폴리오 설계부터 실행까지 맞춤형 자산관리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다. 개인투자자들은 등록된 투자자문사의 전략 및 과거 포트폴리오 성과를 비교해 성향에 맞는 자문사를 선정할 수 있으며, 고객이 운용에서 제외할 종목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등 1 대 1 맞춤형 운용을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두나무가 소액 자산관리 서비스를 런칭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고액자산가 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도 자산관리를 손쉽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정보기술(IT) 기업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기술력으로 정보의 문턱을 낮추는 일"이라면서 "핀테크 기업으로서 두나무의 역할에 뚜렷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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