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38세가 '고비'.. 가장 많이 늙어" (美연구)
2016.06.09 16:11
수정 : 2016.06.09 17:39기사원문
노화 속도는 개인의 건강 상태나 생활 습관 심지어 유전에 의해서도 모두 다르게 나타나지만 가장 급격하게 늙는 나이는 3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듀크대 댄 벨키스 교수 연구팀은 1972~1973년에 태어난 성인 남녀 954명을 대상으로 35년 동안의 신체변화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나이가 26세, 32세, 38세일 때 각 장기의 대사기능, 면역력, 콜레스테롤 수치, 심폐지구력, 치아 상태 등 18가지 항목을 측정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38세일 때 노화가 가장 급격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8세를 기준으로 이전에는 1년에 1세씩, 이후에는 1.2세 정도 신체나이가 들었다.
물론 개인차가 있다. 38세인 사람 중에는 신체나이가 최하 30세부터 최대 60세에 가까운 사람도 있었다. 신체 노화 속도가 빠른 사람은 1년에 3년씩 늙기도 했다.
유전이 노화에 끼치는 영향은 20%에 불과했다. 즉 후천적 노력으로 얼마든지 노화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술·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 만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다만 연구팀은 노력에도 '타이밍'이 있다며 가능하면 노화가 많이 일어나는 38세 이전부터 집중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저명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