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DP 대비 비금융 기업부채 비율 신흥국 중 가장 높아

      2016.06.13 17:32   수정 : 2016.06.13 22:17기사원문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의 비금융 기업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부문을 제외한 기업·가계·정부의 총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54.8%로 집계됐다.특히 수치상 처음으로 미국보다 부채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도 GDP 대비 가계부채 및 비금융 기업부채 비율이 신흥국 중에서 각각 1위, 3위로 나타나 안심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GDP 대비 기업·가계·정부(금융부문 제외)의 총부채 비율이 254.8%로 미국의 250.6%를 웃돌았다. 이는 연말 기준으로 지난 1995년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른 것이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48.4%에서 2012년 200%를 돌파한 뒤 지난해 말 다시 250%를 넘었다.

특히 중국의 비금융 기업부채가 급증하면서 총부채율을 끌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GDP 대비 비금융 기업부채 비율은 2008년 말 98.6%에서 지난해 말 170.8%로 72.2%포인트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브라질(14.9%포인트), 러시아(16.8%포인트), 인도(4.7%포인트) 등 주요 신흥국보다 높은 것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기업부채는 17조8130억달러를 기록하며 신흥국 전체 기업부채의 7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기업부채는 미국(12조7840억달러)보다 5조290억달러가 많고 한국(1조4120억달러)의 13배, 일본(4조1980억달러)의 4배에 이른다.

또한 금융부문의 부채도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은행들의 부실채권(NPL) 비율이 1.75%라고 밝히고 있으나 은행 장부에 기재되지 않아 대표적 그림자금융 상품으로 지목되는 자산관리상품(WMP)의 판매 잔액이 2011년 5조1000억위안에서 지난해 말 23조5000억위안으로 급증했다. 이를 포함할 경우 NPL 비율이 22%에 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지난해 말 88.4%로 비교대상 18개 신흥국 중 1위를 기록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