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여파 ..반대 투쟁 격화
2016.06.14 13:24
수정 : 2016.06.14 13:24기사원문
14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사측의 구조조정 자구안에 반대해 오는 17일로 예정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 발생을 결의한 뒤 노동위원회 조정신청, 조합원 파업찬반투표 등 파업 수순에 돌입키로 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사상 최악의 경영난 극복을 위한 자구안으로 임금 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비핵심업무 아웃소싱, 인력 조정 계획, 투자목적으로 보유 중인 유가증권이나 울산 현대백화점 앞 부지, 울산 조선소 기숙사 매각 등 자산 처분 외에 지게차·태양광·로봇 등 비핵심 사업분야 분사 등을 추진중이다.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현재 8조5000억원 가량인 차입금을 2조원 이상 줄여 6조원대로 낮추고, 부채비율도 134%에서 1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하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생산직과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대량해고와 일자리 감소로 울산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현대중공업 노조와 사내하청지회, 금속노조 등은 인력감축과 분사저지 등 원·하청이 공동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 저지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는 이미 지난달 조선산업 위기대응 대책지원단을 구성하고 제1회 추경예산 145억5000여만원 가운데 46억7800만원을 경제활성화 사업 예산으로 편성하고 청장년 일자리 창출사업과 중소기업 및 경영안정자금 추가대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5개사에 세무조사를 연기하고 현대중공업에 19억7100만원 상당의 세금납부를 6개월 연장하는 등 세제지원도 실시했다.
동구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베이비부머 퇴직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발생할 퇴직자 및 실직자의 재취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 지자체, 중기청과 취업성공패키지기관, 전직지원 전문기관 등 전문 인력으로 운영되는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희망센터(가칭)를 적극 유치키로 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