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재, 디지털부터 분철 서비스까지 학습 트렌드 반영

      2016.06.16 14:41   수정 : 2016.06.16 14:41기사원문
교육 교재가 학습 능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와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교육정책이나 학습 유형에 따라 디지털 서비스와 분철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입수능 출제 경향에 맞춘 8절 모의고사 교재 등이 다시 등장하는 등 학습자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1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취업 자격증 시험 등을 위한 두꺼운 교재의 경우 학습자가 편리하도록 구매 시 분철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공무원시험전문 공단기는 최근 무료로 교재를 분철해주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실시했다. 공무원 수험서 특성상 많게는 수천 페이지에 달하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사비를 들여 개별적으로 교재를 분철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일 만큼 분철 서비스는 수험생들의 호응이 높다.


분철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2개월 만에 2600건 이상의 신청이 들어왔다.

교재 1세트 평균 1000페이지가 넘는 교재를 분철하면 4분의 1 분량으로 줄어 학습에 최적화된 형태로 분권되면서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교과서의 경우 기존 종이 방식에서 디지털 형태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는 태블릿PC, 노트북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동영상, 사진 등 멀티미디어 자료 활용은 물론 문제집, 참고서 등 방대한 학습 콘텐츠를 탑재하고 있는 게 장점이다.

시공미디어가 서비스중인 초등 교육 온라인 플랫폼 '아이스크림(i-Scream)'은 초등교육에서 다루는 모든 교과 및 비교과 과정, 평가문제 영역 등의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수업을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글로벌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학생들이 온라인 콘텐츠로 예습을 하고 오프라인 수업에서 학생과 교사가 토론하는 방식인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에 맞춰 개편했다.

대입 시장에서는 8절 모의고사 교재가 다시 나왔다. 최근 수능의 EBS 비연계 문제에서 당락이 결정되면서 다양한 문제를 접할 수 있는 교재 형태로 등장한 것.

실제 좋은책신사고의 경우 최근 피드백파이널, 특작 영어 모의고사 시리즈를 출간해 수능 모의고사 라인을 한 층 강화했다. 3년 만에 새롭게 출시된 피드백파이널과 특작 영어 모의고사 시리즈는 5~6회 분의 모의고사로 구성돼 수능 실전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특작 영어독해 모의고사는 수능 1등급을 위한 교재로 EBS 비연계 30% 고난도 문항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게 출간했다.

그런가하면 유아 학습지는 아이들이 오랫동안 견고하게 볼 수 있게 표지를 두껍고 견고한 양장본 표지로 출간되기도 한다.

종합교육기업 장원교육은 국내 최초 주간별 독서 학습지인 ‘책 읽는 아이들(책아이)’의 영유아 대상 A, B단계 신 교재를 올해 초 양장본으로 선보였다. 낱장 종이로 구성된 일반 학습지는 구김이 잘 생길 뿐 아니라 연필 잡기가 서툰 어린 아이의 경우 조금만 거친 필기에도 쉽게 찢어질 수 있어 이를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교육 교재 자체의 내용 못지 않게 이를 최적화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나 형태도 중요하다”며 “교육 정책, 트렌드에 따라 교재 형태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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