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키보드·스마트글래스 등 개발 업체

      2016.06.15 18:28   수정 : 2016.06.15 18:28기사원문

네이버가 지난 1년 여 동안 집중 육성한 기술기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5개사를 전격 공개했다.

자체적으로 액셀러레이터(창업보육기관) 'D2 스타트업 팩토리(D2SF)'를 운영하며, 각종 민관펀드를 통해 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공을 들여온 네이버가 직접 배출한 업체들이어서 이들의 기술력과 아이디어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최근 국내 스타트업 창업 흐름이 기술력 보다는 아이디어를 앞세운 서비스 중심으로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발굴한 테크 스타트업의 면모에 비상한 관심이 모였다.

네이버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5일 서울 강남대로 D2SF에서 첫 데모데이를 열고 "지난 2014년 9월 데뷰(DEVIEW, 개발자 콘퍼런스) 키노트에서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에 금액 제한 없이 중장기적으로 투자 및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당시 그렸던 청사진을 네이버 D2SF라는 이름으로 하나둘 실현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그동안 기계학습(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입력패턴을 분석해 오타를 줄여주는 소프트키보드 개발업체 '노타'를 비롯해 지난해 총 8개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또 올해 초에는 LG전자, SK플래닛과 함께 테크스타트업 전문 투자회사 '퓨처플레이'에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사물인터넷(IoT)과 머신러닝, 가상현실(VR) 분야를 적극 지원 중이다.

특히 D2SF는 특수구조의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하는 '더알파랩스' 등과 같은 테크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입주공간을 지원 중이다.
이와 함께 '로플랫'은 무선 인프라들을 기반으로 자체 매장은 물론 인근 경쟁 매장에 방문한 이용자의 행태를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이미 서울시 주요 브랜드 매장 7000여 곳과 지하철 2호선 800여 객차, 서울 코엑스 등 1만여 개 장소의 실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상태다.

'아이데카'가 개발한 고정밀도의 실내측위 기술은 스마트폰 내장 센서만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 기술은 로봇의 실내 자율주행은 물론 실내 위치 기반 광고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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