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인증 본격 추진

      2016.06.23 09:00   수정 : 2016.06.23 13:35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서해5도 지역의 백령도와 대·소청도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하는 인증작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옹진군 대청면사무소와 백령면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국가지질공원 인증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역주민과 기초지자체에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규제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보고 주민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회를 진행했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으로, 2012년 1월 자연공원법 개정으로 도입된 제도다. 현재 국내에는 제주도, 울릉도·독도, 청송, 부산, 강원 평화지역, 무등산, 한탄·임진강 등 7개 지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등록돼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지역 명소 26곳(지질명소 11곳, 비지질명소 15곳)를 선정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들 지역은 남한에서는 보기 드문 25억년 전부터 10억년 전의 지층이 다수 분포돼 있으며 남한 내 최고(古) 생명체 남조류 화석 스트로마톨라이트의 산지이기도 하다.

시는 현재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지역 내 산재해 있는 두무진, 옥죽동 사구, 분바위 등 우수한 지질자원을 인천시의 대표 지질명소로 확정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 중이다. 시는 인증 신청을 위한 기본요건이 갖춰지면 내년 10월 환경부 인증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탐방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지역주민의 자긍심 고취, 국제평화벨트로서 국토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강화군과 덕적군도 일원에 대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질명소를 중심으로 한 연계 관광 프로그램과 브랜드 발굴·활용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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