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도 핀테크...메신저에 송금기능 도입
2016.06.30 09:57
수정 : 2016.06.30 10:20기사원문
페이스북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에 개인간 송금과 금융결제 기능을 추가하면서 미국 내 핀테크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국내외에서 메신저와 모바일 결제를 결합하는 추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페이스북의 서비스 본격화로 시장 경쟁이 다시 불붙을 것이란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메신저앱에 개인간 송금 및 금융결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제 기능은 미국 내 페이스북 계정 소유 사용자로 국한되지만 이미 시험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부터 메신저 앱에서 송금과 결제가 가능해지도록 서비스를 추진해왔다.
벤모(Venmo), 페이팔(PayPal)과 같은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핀테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페이스북도 모바일 송금 서비스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기존 모바일 송금 서비스 기능은 비자 혹은 마스터카드 정보 입력을 통해 단순 송금 및 결제가 가능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음성메시지, 사진첨부 및 실시간 메신저 내용 송부와 같은 기존의 메신저 기능을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메신저는 가입할 때 특정 모바일 단말기나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금융 거래의 필수 요건인 신원 확인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송금 서비스는 페이스북 메신저의 사진 전송 기능과 유사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핀테크 진출은 오래 전부터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페이스북의 송금서비스가 도입되면 이미 페이스북 메신저가 미국 내에서는 주요 모바일 수단으로 자리잡아 시장 선점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