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양 생태계 위협 '갯줄풀', '영국 갯끈풀' 제거 작업 본격화

      2016.07.01 15:19   수정 : 2016.07.01 15:21기사원문


인천 강화도와 전남 진도군 일부 갯벌에 확산되면서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외래종인 '갯줄풀'과 '영국갯끈풀' 제거 작업이 본격화됐다.

해양수산부는 지자체 등과 함께 1일부터 강화군 화도면 분오리 선착장 주변의 영국갯끈풀 시범제거를 시작으로 8월까지 동막리 일대 대규모 군락지에 대한 제거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부도 지자체 등과 함께 6일부터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기수역 일원에 분포하는 갯줄풀 반복 제거를 실시한다.

이들 종은 염생 식물과 패류의 서식처가를 훼손해 갯벌을 초원화한다. 이로 인해 갯벌 고유의 생물 다양성이 줄면서 도요새 등 바닷새 먹이 감소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예초기, 낫 등으로 지방부 줄기를 제거하고,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활용해 지하부 뿌리까지 완벽하게 제거할 계획이다.

미국은 손으로 제거하기, 풀베기, 덮기, 불사르기 등 물리적 방식과 제초제를 사용하는 화학적 방식을 광범위하게 병용하고 있다. 중국은 방조제를 건설해 방제작업을 수행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국 갯벌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갯끈풀 분포 현황을 파악하고 발견 즉시 긴급방제를 실시하는 등 '모니터링-조기발견-긴급대응'의 선순환 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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