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원미·소사·오정' 3개 구청 폐지

      2016.07.04 17:03   수정 : 2016.07.04 17:03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 경기도 부천시는 전국 최초로 기존 구청을 폐지하고 동주민센터의 기능을 강화하는 행정혁신을 단행했다. 부천시는 4일 주민밀착형 행정서비스 강화를 위해 원미.소사.오정 3개 구청을 폐지하고 10개의 행정복지센터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곡2동 행정복지센터 등 10곳의 행정복지센터는 각각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1988년 부천시에 3개의 일반구가 출범한지 2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시는 일반 구를 폐지하는 대신 인접한 몇 개 동주민센터를 하나로 묶어 책임동 형식의 행정복지센터 10개를 설립했다.
기존 36개 동주민센터 중 26개 동주민센터는 그대로 유지되고 나머지 10개 동주민센터는 행정복지센터로 변경됐다.

시는 원미1동.심곡2동.중동.중4동.상2동 등 원미구에 행정복지센터를 5개 설치하고, 심곡본동.소사본동.괴안동 등 소사구에 3개, 성곡동.오정동 등 오정구에 2개 설치했다.

시는 면적이 53㎢에 불과해 30분이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좁은 도시지만 행정이 시청-구청-동주민센터 구조로 이뤄져 그동안 업무가 중복되고 구간 행정 불균형을 초래했다.

시는 이번 개편으로 행정처리 단계를 시.구.동 3단계에서 시.동 2단계로 바꿨다. 시청과 구청의 중복업무 35.5%도 해소했다. 편차가 컸던 3개 구(원미구 52%, 소사구 27%, 오정구 21%)의 행정 불균형도 해결했다.

시는 구 폐지로 유휴인력 60%(307명)를 동주민센터로 배치해 주민센터 인원을 기존 19%에서 33%(737명)으로 확대했다.


구청 폐지로 발생되는 여유 공간은 공동육아나눔터, 노인복지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생활문화센터, 청소년쉼터, 실버카페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구청사를 시민 문화복지시설로 전환하면서 창출되는 경제효과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년 구청 유지운영비로 절감되는 40억원은 부천시민들의 부가편익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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