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연장에 서울 동부권 아파트값 '들썩'

      2016.07.04 18:19   수정 : 2016.07.04 22:12기사원문

■9호선 환승가능, 초역세권 부동산 주목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림픽공원역을 품은 올림픽선수기자촌 3단지의 전용면적 62㎡가 최근 한달새 7000만원이 올라 7억 2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단지의 전용 84㎡ 역시 8억 4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4000만원이 올랐다. 9호선의 3단계 연장사업이 완료되면 5호선과 겹쳐지는 송파구 오륜동의 '올립픽공원역'과 8호선이 지나가는 송파동의 '석촌역'이 9호선 급행정거장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림픽선수기자촌 3단지 내 공인중개인은 "2016년 개통예정이던 9호선이 밀리는 등 단지가 송파내에서 저평가 됐었다"며 "9호선이 개통된다면 강남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타지역보다 빠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석촌역인근 도보 5분내 유일한 아파트인 잠실한솔아파트 전용59㎡의 경우 2011년부터 현재까지 최고가인 5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각종 경제위기에도 지난 5년간 가장 크게 떨어졌을때가 4억 9000만원이었다.

석촌역 인근 공인중개인은 "오래된 주거지역으로 아파트는 이주수요가 없어 가격등락이 적었다"며 "그래도 다가구주택과 같은 빌라 등은 최근에도 가격이 2000만~3000원이 올랐다. 대지지분이 넓은 것을 잘 고르면 차익도 노릴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 센터장은 "이미 인프라가 다 갖춰진 잠실,송파의 3단계연장구간은 9호선 하나 더 들어온다고 역세권효과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강일동에서 하남미사까지 교통망 연결 니즈가 강했던 4단계 예정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덕에서 강일, 4단계 예정지도 '들썩'

지난 4월부터 '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강일동'일대는 9호선 4단계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지역으로 선정돼 용역이 진행 중이다. 또 지난 2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9호선 '강일-미사'연장사업이 포함되면서 9호선이 이 지역으로 연장되는데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동부권 끝자락의 위치한 강동구 고덕동과 강일동 인근 아파트단지들이 장기적인 투자처로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강일동 리버파크 3단지 내 공인중개인은 "강일동 리버파크 3단지가 지난 5월 4억 6500만원에 거래됐다. 10개월째 같은 가격이다"며 "하지만 3,4 단지에서 도보로 10분내에 9호선역이 예정돼 지난 4월부터 매매 거래가 늘고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동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4분기(807건)보다 82.6%상승해 올 2.4분기동안 1474건을 기록했다. 최근 세달 새 평균 거래량을 보면 강동구 내의 기존 중심지였던 '성내동~천호동~암사동'을 있는 서쪽(144건) 보다 9호선이 연장되는 동쪽 '둔촌동~명일동~강일동'의 거래가 171건으로 18%가 높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교통개선효과는 외곽일수록 큰데 강동구 강일동지역은 그동안 교통이 불편했다"며 "강남과 여의도를 관통하는 9호선 연장사업이 더 확실히 가시화되면 인근 부동산 가격도 지금보다 크게 움직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erok@fnnews.com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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