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쓰는 남성 2.6%에 불과…퇴직 권고 받기도

      2016.07.12 09:01   수정 : 2016.07.12 09:01기사원문
부부가 자녀 양육을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육아휴직을 원하는 남성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2.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575명을 대상으로 ‘출산에 따른 육아휴직제도 사용 희망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직장인들에게 육아휴직 사용을 원하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 91.4%가 ‘희망한다’라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94.8%, 남성의 88.9%가 육아휴직 사용을 원한다고 답해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육아휴직을 쓰고 싶어 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다.


​ 그러나, 자녀가 있는 직장인(584명) 중 7.7%만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돼 실제 사용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여성은 22.1%, 남성은 2.6%에 그쳤다.

또한, 이들 중 26.7%는 휴직 후 근무했던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퇴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로 ‘회사로부터 퇴직을 권고 받아서’(50%, 복수응답), ‘야근이 많아 육아와 병행이 어려워서’(33.3%), ‘차별과 따돌림을 받을 것 같아서’(16.7%) 등이 있었다.

육아휴직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은 90.3%에 달했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는 ‘회사에서 눈치를 줘서’(57.1%,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복귀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42.1%), ‘대체 인력이 없어 업무 공백이 커서’(38.6%),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38.4%), ‘인사고과에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34.9%), ‘다들 쓰지 않는 분위기여서’(29.3%),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28.4%) 등이 있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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