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 타결
2016.07.17 16:26
수정 : 2016.07.17 16:26기사원문
이번 합의로 대구버스노동조합과 대구버스운송사업조합, 대구시는 17일 오후 2시 시청 2층 상황실에서 '시내버스 노·사·정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시내버스준공영제 혁신의 정신을 존중하면서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재정지원금을 줄여 나가기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노조는 시급 8.2%(월 29만7560원) 인상을 고수하면서 파업 찬·반 투표결과 찬성으로 19일부터 총파업을 결의했다. 하지만 시내버스 운행중단 시 겪게 될 시민불편과 대구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 호봉체계 조정안을 수용하고, 인상률도 당초보다 하향 조정한 3.43%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호봉체계 조정으로 5년간 근속기간 연장에 47억원, 상여금 조정으로 118억원 등 총 205억원의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 앞으로 준공영제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제도로 정착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동조합과 대구시 버스운송사업조합, 대구시는 친절하고 청결한 시내버스를 위해 '미소친절시내버스노·사·정실천협의회'(가칭)를구성·운영하기로 하고,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의 정신을 존중,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재정지원금을 절감하기 위해 앞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타결이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호봉체계를 도입한 모범사례로 시내버스의 지속가능한 준공영제 정착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내버스 노·사가 끝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고통을 감내하고 양보하면서 임금협상을 원만하게 합의한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형성된 노·사·정 간 신뢰와 협조 분위기를 이어가 시내버스 서비스 향상과 준공영제 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