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운동도 효과있다.. 근육 사용량 달라져" (英연구)
2016.07.18 16:08
수정 : 2016.07.18 16:08기사원문
운동을 하는 상상만해도 근육의 사용 범위가 넓어져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신경과학 분야의 권위자 마이클 모슬리 박사 연구팀은 '상상 운동'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7명의 지원자에게 한 달간 '심상(mental imagery·상상하는 연습)'훈련을 시켰다.
'심상' 기법은 실제 프로 운동선수들이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한다. 선수들은 주기적으로 라이벌과 대적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훈련을 한다.
참가자들은 하루에 15분씩, 일주일에 5번 이상 다리로 운동 기구를 밀어내는 상상을 하도록 했다. 이때 근육이 50번 이상 수축되는 느낌도 떠올렸다. 물론 실제 운동은 전혀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 결과 놀랍게도 참가자들의 근력이 평균 8%정도 좋아졌다. 한 여성 참가자는 근력이 이전보다 33% 개선됐다.
하지만 상상하는 것 차제 만으로 실제 근육의 크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후 참가자들의 근육을 측정한 결과, 근육의 부피나 크기는 처음과 비슷했다.
다만, 근육의 사용량은 늘었다. 전기 자극 실험을 해보니 운동 시 기존에 쓰지 않던 근육이 활성화돼 있었다.
연구를 이끈 모슬리 박사는 "운동을 하는 상상만으로 기존에 근육 50%만 움직이던 참가자가 70%를 활용하게 됐다"며 "상상 운동의 효과를 입증한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 결과는 12일(현지시간) 영국 BBC2방송의 의학 전문 프로그램 '트러스트 미, 아임 어 닥터'에 방송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