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변석수 교수, '로봇 부분신장절제술' 실력 인정받아

      2016.07.18 15:10   수정 : 2016.07.18 15:10기사원문

분당서울대병원은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가 '로봇 부분신장절제술' 실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의료진 중 처음으로 의료로봇 '다빈치' 커뮤니티에 전체 영상이 소개됐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암치료법은 외과적 수술치료가 기본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내시경이나 로봇 등을 통해 최소한으로 환부를 절개하고 종양이 있는 부분만을 정확히 절제하기 위한 수술인 '보존술'이 보편화됐다. 이를 통해 환자의 합병증과 후유증을 줄일 수 있게 됐음은 물론 수술 후 삶의 질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신장암과 같은 경우 10년 전까지만 해도 종양을 포함한 신장 한 쪽을 완전히 제거하는 전(全)절제술이나 '근치적 신절제술'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종양이 신장의 안쪽 깊숙이 자리 잡거나 크기가 너무 큰 경우가 아니라면 '부분적 신절제술'이 권장된다. 한쪽 신장을 완전히 제거하는 경우 남은 신장에 무리가 가게 돼 몸속에 노폐물이 쌓이고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는 등 후유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분적 신절제술'이 신장 전체를 절제하는 것에 비해 훨씬 고난이도의 수술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도의 숙련된 의사가 수술을 집도하지 않는 경우 기존 수술보다 예후 면에서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술 정확도를 크게 높여줄 수 있는 로봇 수술이 효과적이다. 문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의사가 국내외에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변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신장암 수술에 '다빈치'를 이용해 부분적 신절제술을 300회 이상 집도하는 등 많은 경험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변 교수의 영상은 수술의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한 수술로 세계 의료진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기존에 소개됐던 해외 의료진의 수술과 달리 로봇 팔의 접근 위치와 각도를 새롭게 해 수술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변 교수는 "신장암의 전절제술이나 근치적 절제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의 신장을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수술 영상 공개를 통해 서양인과 분명한 차이가 있는 동양인에게 적합한 표준적 수술법을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의 많은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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