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기차 시내버스 달린다
2016.07.18 17:51
수정 : 2016.07.18 17:51기사원문
부산시는 오는 11월 민락동에서 신라대로 운행하는 62번 시내버스 노선에 전기버스를 투입하기 위해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전기버스는 플러그 인(충전) 방식으로 서울 남산 순환버스에 도입·운영된 바 있다.
현재 포항~제주(배터리 교환형), 구미(무선충전식) 등도 있으나 전기버스(플러그 인 방식)가 정식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것은 부산이 전국 처음이다.
이번 투입되는 전기버스는 163㎾h의 밧데리 용량을 갖춘 차량이다.
밧데리 1회 충전으로 최대 180㎞(평균 100㎞)를 운행할 수 있어 시내버스 62번(민락동~신라대, 노선길이 왕복 42㎞)을 운행하기에 적합하다.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과 62번 노선을 운영하는 오성여객은 전기버스 제조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지난 7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데 이어 세부 사양협상을 진행, 11월께 시내버스 운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 노선의 전기버스는 우선 5대를 도입, 운행을 시작하고 차량 성능시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5대를 추가 확대하고 내년 말까지 총 30대로 늘릴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운행되고 있는 천연가스(CNG)버스로 1년 동안 대기오염물질(CO, VOC, NOX)이 약 1.6t/대 배출되고 있지만 전기버스가 운행되면 이런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아 대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차량의 연료비 절감으로 버스운영 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전기버스 차량가격이 너무 높아 세제혜택 등 정부 지원책 마련과 기술개발로 인한 차량가격 인하 등의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