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T맵, 내비게이션 경쟁 불붙였다

      2016.07.19 17:51   수정 : 2016.07.19 22:10기사원문

SK텔레콤이 19일부터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 가입자들에게도 전면 무료로 개방했다.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T맵'이 본격적으로 사용자 확대에 나서면서 국내 모바일 교통서비스와 내비게이션 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마련되면서 정면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T맵의 경쟁자로 꼽히는 카카오내비를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는 '추천태그' 등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그동안 별도로 수집, 관리해온 교통정보 데이터와 이용자 정보를 통합하는 등 T맵 견제에 나섰다. 네이버도 네이버 지도에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도입하며 내비게이션 대전에 참여하고 있다.

■T맵,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 개방

SK텔레콤은 19일 'T맵'을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MVNO.이동통신재판매)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T맵'은 전체 가입자 1800만명, 주말 기준 하루 이용자 약 220만명에 달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기존에는 타사 고객이 'T맵'을 이용하려면 월 기본료 4400원을 내야 했다.
이번에 모든 고객에게 'T맵'이 무료로 개방됨에 따라 가입자와 하루 이용자 수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생성되는 실시간 교통정보의 정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번 무료 개방이 T맵 가입자 전체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T맵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T맵' 전면 무료 개방에 따라 내비게이션 업계도 바빠졌다. T맵에 가입자를 내주지 않기 위해 내비게이션의 본원적 기능인 길찾기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사업자 간 협력이 본격화됐으며 차별화된 서비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카카오내비'에 이용자 요구사항 빠르게 반영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내비'에 국내여행을 떠나는 이용자들을 겨냥한 '추천태그'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기능은 카카오내비 안에서 '생활의달인맛집' '계곡' '휴양림' '7월걷기여행길' '부산' 등 전국 테마별 맛집이나 인기 여행지, 관광장소 등을 한눈에 확인하고 클릭 한번에 바로 해당 위치로 길안내를 받거나, 전체 목록을 자신의 카카오내비에 저장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카오내비 이용자들이 많이 방문하거나 저장하는 장소를 추천하며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이다. 지난 15일에는 카카오내비에서 속초 포켓몬 출몰지역 및 포켓몬 체육관 등을 한눈에 확인하고 탭 한 번으로 바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 '포켓몬 출몰지' 추천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680만명이 카카오내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주간 활성 이용자 및 길안내 시작 건수 모두 출시 직후인 3월 초 대비 50% 증가했다"며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용자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T, LG유플러스는 이용자 교통정보 '공유'

KT와 LG유플러스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아이나비로 잘 알려진 내비게이션 업체 팅크웨어와 함께 '올레 내비'는 '올레 아이나비'로, 'U+내비 리얼'은 'U내비'라는 새 이름으로 단장해 선보였다. 그동안 별도로 수집해온 양사 내비게이션 이용자들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통합, 더 최적화된 길안내를 해준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존 '올레 내비' 월 사용자는 약 300만명, 'U+내비 리얼' 월 사용자는 약 200만명 수준이다.


네이버도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매달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네이버 지도 서비스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했다.
지도 앱에서 바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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