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허혈성 뇌졸중, 혈전용해술 실패한 경우 스텐트 혈전제거술 효과
2016.07.20 15:30
수정 : 2016.07.20 15:30기사원문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영상의학과 김상흠 교수팀은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스텐트 혈전제거술을 시행한 결과, 93%(38명)에 해당하는 환자의 막혔던 혈관이 뚫리는 효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혈전용해술 치료법보다 2배 이상 성공률을 높인 결과이다.
이번 연구는 제한시간이 지나거나 나이, 피검사 등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 없는 환자 19명과 혈전용해술에 실패한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혈전용해술은 신속하고 간편해 가장 널리 쓰이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법이지만 발병 후 4.5시간 이내에만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이 한계다. 또 혈관 재개통률도 최고 30~40%에 불과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스텐트 혈전제거술이 혈전용해술로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실패한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재확인했다.
허혈성 뇌졸중이란 혈관 속 핏덩어리인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혈액 공급이 차단돼 뇌신경 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의식장애, 언어장애, 팔다리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므로 장애 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려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 한다.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법 성공률보다 2배 이상 높인 스텐트 혈관 제거술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 시 스텐트 혈전제거술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영상의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