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10명중 4명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

      2016.07.21 17:52   수정 : 2016.07.21 22:12기사원문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청년이 늘어나면서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첫 직장을 구하는 데는 11개월 넘게 소요됐지만 급여, 근로시간 등 노동여건에 대한 불만족으로 첫 회사를 그만두는 데는 1년7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직장인들은 50세도 안 돼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를 그만두지만 이들 중 절반만 재취업에 성공해 현재 일자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인구는 전체 인구의 21.8%인 94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취업자 수는 403만6000명, 고용률은 42.7%로 조사됐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생은 62만2000명(13.1%)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일반직공무원 준비생은 39.3%로 1년 전보다 4.4%포인트 올랐다. 일반직공무원 분야는 7.9급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대다수로 행정고시, 임용고시, 공기업 준비생은 빠진 수치다.

일반직공무원 준비생은 2006년 40.6%로 정점을 찍은 뒤 하향세를 보이며 30% 내외로 나타나다 최근 다시 증가세다. 일반직공무원에 이어선 일반기업체(21.5%),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16.5%), 언론사.공영기업체(9.0%), 고시 및 전문직(8.7%), 교원 임용(5.0%)순이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인해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1.2개월로 전년보다 0.2개월 증가했다.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7개월로 0.3개월 늘어났다.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보수와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이 불만족스러웠다는 응답 비율이 48.6%나 됐다.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사유가 13.5%, 계약 만료는 10.7%였다.

한편 고령층(55~79세) 인구는 전체 인구의 28.6%인 1239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평균 근속기간은 전년보다 1.7개월 늘어난 14년11개월로 조사됐다. 주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만 49.1세에 불과했고, 이 중 절반인 50.2%만 재취업에 성공해 현재 일자리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층 연금수령자 비율은 0.9%포인트 떨어진 44.1%로 집계됐다. 연금수령 비율이 낮은 55~65세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체 연금수령자 비율도 낮아졌다. 고령층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51만원으로 전년보다 2만원 늘었다.


이 때문에 고령층 인구 가운데 61.2%(758만2000명)는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을 꼽은 이가 58%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은 34.9%였다.
이들은 평균 72세까지 일하기를 원했고, 월평균 희망 임금은 150만∼300만원이 33.6%, 100만∼150만원이 32%로 전체의 60%를 넘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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