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心 저격! 남성화장품 1조 시장 잡아라

      2016.07.22 17:07   수정 : 2016.07.22 20:49기사원문




남성화장품 시장 1조원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른바 '그루밍족'을 겨냥한 뷰티 아이템들이 진화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은 남성 화장품 시장 성장률이 가장 두드러지는 국가로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실제 국내 대표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남성 그루밍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의 매출이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신장했으며, 관련 카테고리 매출은 최근 3년 간 매년 40%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화장품 1조원대 시장 공략 강화

이때문에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의 남성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화장품 브랜드 '오딧세이'는 남성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 하는 추세에 맞춰 최근 남성 피부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연구소 '블루 아지트'를 만들었다. LG생활건강은 스킨케어 뿐 아니라 헤어, 바디케어까지 망라한 남성 전용 브랜드 '젠톨로지'를 지난 5월 론칭했으며 오리지널 진동 클렌저 브랜드 '클라리소닉'은 남성 피부만을 위해 설계된 밀착 젠틀 클렌징 '알파핏'을 남성용으로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 남성 소비자들의 특징은 기초 화장품, 왁스 등과 같은 헤어 제품을 넘어 모공과 피지 관리 등 세분화된 스킨 케어와 색조 메이크업, 제모 제품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남성용 헤어스타일링 제품도 머리스타일이나 길이 따라 세분화 돼 출시되고 있으며, 옆머리 고정 제품 등 부분별로 필요한 아이템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화장품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피부 결이나 피부 톤을 보정할 수 있는 메이크업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용 비비크림이나 씨씨크림, 쿠션 파운데이션 등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남성용 아이브로우 펜슬, 프라이머 등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기던 제품을 찾는 남성 고객층이 늘었다.

■다리털 숱 제거기 등 이색상품도 인기

수염 면도 외에는 별다른 털 관리를 하지 않았던 남성들이 눈썹이나 다리 털 등 세심하게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털 관리 제품도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 반바지를 입는 남성들이 늘면서 다리털을 정리하기위한 '다리털 숱 제거기'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올리브영의 '매너남 다리숱 정리 면도기'를 비롯 'KAI 다리털 숱제거 면도기' 등 전체 레그트리머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4~6월) 동기 대비 400% 증가했다.

특히, 올해에는 얇은 셔츠 착용 시 비치는 것을 방지하지 위한 '매너남 니플 밴드'와 지저분해 보이는 눈썹을 손쉽게 다듬을 수 있는 '매너남 눈썹 칼'이 남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니플 밴드는 얇은 옷 위에 유두가 드러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던 것이지만 가슴이 보이는 것이 민망하다는 이유로 남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용 눈썹 칼은 눈썹 관리에 서툰 남성들을 위해 3가지 종류의 눈썹 가이드가 들어있어 원하는 모양으로 쉽게 다듬을 수 있다. 이 두 제품은 지난달 매출이 출시월 대비 315% 성장하며 그루밍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남성들의 외모 가꾸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남성 그루밍 아이템에 세분화되는 추세이며, 특히 여름철에는 더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쓰며 관련 제품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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