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성악가들이 들려주는 오페라 아리아

      2016.08.01 17:40   수정 : 2016.08.01 17:40기사원문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 명의 성악가가 연적으로 변신해 무대에 오른다. 오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갈라콘서트 '테너를 사랑한 여인'에서다.

주인공은 소프라노 임세경,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정호윤. 현재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한국의 대표 성악가들이다. 평소 친한 선후배 관계인 세 사람이 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연장자인 이아경은 경희대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국내외 무대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국 메조소프라노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그는 지난해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에 이어 올해 가곡 음반을 발표하며 호평받았다.

임세경과 정호윤은 최근 유럽 유명 오페라하우스의 러브콜을 받으며 한국 오페라의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임세경은 1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 페스티벌'에서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오페라 '아이다'의 주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스위스의 오페라 페스티벌 '아방쉬 페스트벌'에서 '나비부인'의 주역으로 출연했다.

정호윤은 한국인 테너 사상 첫 빈 오페라극장 전속가수 발탁에 이어 지난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극장과 올해 영국 로열오페라 무대에 잇따라 오르며 세계 오페라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각자 목소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최고의 노래를 모아 부르는 종합선물세트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유명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와도 겹친다. 비제의 '카르멘' 중 '하바네라', 푸치니의 '라보엠' 중 '그대의 찬 손', 베르디의 '아이다' 중 '이기고 돌아오라' 등이다.
이번 콘서트를 구성한 이의주 연출은 "전막 공연의 하이라이트만 모아 최고의 성악가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아리아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많은 사람들이 오페라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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