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 "갤S7 계승한 갤노트7, 잘팔릴 것"....자신감
2016.08.04 15:41
수정 : 2016.08.04 15:41기사원문
갤럭시S7의 글로벌 흥행돌풍을 만든 주역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7, 갤럭시노트7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혁신은 경쟁사의 변화가 아니라 철저히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하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 사장은 올 하반기 프리미엄폰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도 갤럭시노트7가 의미있는 혁신을 이룬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고 사장은 2일(현지시간)뉴욕에서 갤럭시노트7 공개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무리한 판매 목표를 세운다거나 숫자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전작인 갤럭시노트5보다는 성적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개선된 S펜 기능은 물론 갤럭시S7에서 이뤄놓은 혁신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갤럭시S7에서 우리가 미쳐 시간이 부족해 반영하지 못했던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등을 넣었기 때문에 판매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S7의 성공은 제품력 덕.갤럭시노트7도 자신있다"
고 사장은 "갤럭시S7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제품의 경쟁력 덕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더 커진 배터리용량, 방수방진기능, 어두운데서 잘 나오는 카메라 등 장인정신을 가지고 만든 내재화된 제조 경쟁력이 제품을 뒷받침해준 게 가장 큰 힘이었다"면서 "영업과 마케팅에서도 전작에서 준비하지 못했던 통신사업자, 거래선, 유통 쪽하고도 긴밀하게 협력해 준비를 잘한 것도 한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애플 등 경쟁사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중국업체의 추적이 거세진 만큼 만만치 않은 시장상황이 예상되지만 기회요인은 있다는게 고 사장의 시장분석이다. 그는 "크리스마스, 블랙프라이데이 등 시즌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들이 있다"면서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와 중국 제품들의 추격이 거세지고는 있지만 절대로 넋놓지 않지 않을 것이고, 중저가폰의 판매량도 좋다"고 강조했다.
■중국시장 회복은 시간 걸릴 것
다만 중국시장의 점유율 하락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국 현지업체들의 경쟁력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고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1년간 중국시장에 맞는 제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중국에 별도의 상품기획 조직과 개발조직을 독립해서 운영하고 있고, 그 결과 지난 5월 중국 현지의 특화형 제품인 갤럭시C를 출시했는데 현지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홍채인식, 써 보면 소비자들이 좋아할 것 자신"
갤럭시노트7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홍채인식 기술을 탑재한 것이다. 이에 대한 고사장의 자신감도 상당했다. 그는 "실제로 우리가 몇년전부터 준비하다 호된 질타도 받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3년 반 이상이 걸렸다"면서 "직접 홍채인식 기술을 개발하면서 리드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과장되지 않게 설명하려고 하지만, 소비자들이 직접 써보면 좋아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름 한 낮에 햇빝이 쨍쨍 내려쬘 조금 힘든 것은 있다"고 작은 아쉬움도 덧붙였다.
■접히는 스마트폰 만들고 싶다
갤럭시노트7은 노트시리즈 중 최초로 전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과 동시에 상하좌우와 전후면 모두 대칭을 이루는 엣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는 향후 플래그십 모델에 엣지 비중을 늘려나갈 삼성전자의 방침과도 일맥상통한다는게 고 사장의 설명이다.
고 사장은 "엣지를 갤럭시S6때 도입했는데 처음에는 수율문제 때문에 뼈아픈 경험을 했지만 엣지의 사용 편리성과 소프트웨어적으로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기능 등을 제공할 수 있다면 엣지를 갤럭시의 차별화 포인트로 유지하려는게 내부 입장"이라면서 "그립감 개선, 사용성 개선 등의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엣지 비중을 가능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폰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접히는(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폴더블은 디바이스 측면에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산업 내부에서 굉장히 파급효가가 커서 우리가 꼭 하고 싶은 분야"라면서 "소비자들에게 의미있는 혁신이라든가 편의성 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로 시간이 더 필요하고"고 덧붙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