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 "강서 미라클 메디 특구로 의료관광 활성화"

      2016.08.04 17:25   수정 : 2016.08.04 17:25기사원문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사진)은 올해 신년사에서 인구 60만 시대를 앞두고 있는 강서구가 단순한 도시를 넘어 서울 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도약의 터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의료관광 활성화,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책, 서부광역철도 구축 등은 이같은 자신감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 구청장이 민선 6기 남은 2년간 핵심적으로 추진할 정책들이다. 강서구를 미래 서울의 중심지역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노 구청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강서구의 핵심 현안은 의료관광 활성화다. 노 구청장이 구상하는 의료관광은 '강서 미라클 메디(Miracle-medi) 특구'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강서 미라클 메디는 기적을 의미하는 'Miracle'과 의료를 뜻하는 'Medical'을 결합한 것이다. 강서구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로 못 걷는 사람을 걷게 하고 불임부부에게 아이를 갖게 하는 기적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의미다.

노 구청장은 "강서 미라클메디특구는 우리 구가 갖고 있는 높은 의료 수준과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경제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특구'라는 시너지를 더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의료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강서구에는 각종 규제특례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계획된 특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강서구에는 최고급 의료서비스 기반이 갖춰지게 되고 해외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자연 지역상권이 발전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생겨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마곡지구에 착공한 이화의료원에는 외국인환자 전용공간인 국제진료센터가 들어서 강서관광종합 안내센터, 의료관광 부스를 설치하는 등 원스톱 체계를 갖춰 해외환자들의 편의를 높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병원과 관광지 위치, 교통, 상세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료관광 스마트폰 앱도 개발하고 있다. 환자의 즐거운 치유를 돕기 위해 국제간병인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강서가 허준 선생의 고향이라는 점을 적극 살려 한방과 양방이 융합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국내외 마케팅, 설명회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 구청장은 강서구의 숙원 사업인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에서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인근 양천구와 경기 부천시 등이 공동용역한 결과가 국회에서 항공법 개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김포공항과 인접한 강서구, 양천구, 부천시 일부 지역은 공항 활주로를 기준으로 건축물 높이를 해발 58m 미만으로 규제받고 있다. 층수로 따지면 14층 정도다. 서울 강서구의 경우 전체 면적의 97%가 공항 고도제한에 묶여 주민들의 불만이 컸다. 강서구민 34만명이 공항 고도제한 완화 서명운동에 참여할 정도다.

노 구청장은 "이제 항공학적 검토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정비가 필요한 후속규정은 없는지, 개정된 항공법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부적 보완작업만 하면 된다"면서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를 앞당겨 서울의 중심이 될 마곡지구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곡동 일대 주민, 강서구청 주변 주민들에게 오랜 숙원인 서부광역철도 사업도 지난 6월 확정됐다. 현재 확정된 서부광역철도는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서구 화곡역을 거쳐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원종역까지 연결될 예정으로 총 구간은 17.25km, 정거장은 총 10곳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당초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 연장 사업인 까치산(화곡)~홍대입구선 노선연장에 부천시가 참여하면서 서부광역철도 사업으로 확대됐다.

사업비는 1조328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까지 완공된다. 재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70%와 30%로 분담한다.


현재 강서.양천과 부천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은 200만명이 넘는 주민이 살고 있다. 이 지역은 서울 남부, 동북부 지역에 비해 도심 진입 교통망이 취약한 편이다.


노 구청장은 "연말까지 국가재정 투입 여부를 결정하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서부광역철도 사업이 국가 시행 사업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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