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버린 양심' 1회용 컵·생수병 쓰레기 매년 늘어난다

      2016.08.05 17:56   수정 : 2016.08.05 17:56기사원문


여름철 해변에서 가장 많이 버려지는 1회용 테이크아웃 컵, PET병 생수 등 1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가 해마나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2016 한국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에 참가한 180여 명의 자원봉사원들이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수거한 약 1만 7000L의 쓰레기를 집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공동체포럼 측은 “올해 6개 해수욕장에서 3일간 수거한 1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가 4500L에 달해 지난해 3900L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며, “일상에서 편리하게 마시고 버리는 테이크아웃 컵 등 일회용 음료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판단된다”로 밝혔다.

실제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를 런칭하는 외식업계가 늘고, 편의점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얼음을 넣어 커피를 판매하는 등 테이크아웃 음료의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인천 을왕리, 충남 대천, 강원 속초, 경북 월포, 부산 송정, 제주 함덕 등 전국 6개 해변에서 실시한 해변 쓰레기 분류 조사 결과 1회용 테이크아웃 컵, PET병 생수 등 1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26.9%)에 이어 전단지 등의 종이(21.5%), 비닐(14.5%), 금속(10.5%), 음식물(9.8%)이 해수욕장 쓰레기의 가장 많은 양을 차지했다.
또 피복(4.8%), 스티로폼(4.8%), 유리(4.2%), 담배꽁초(2.9%) 가 그 뒤를 따랐다.

1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는 2012년(23.9%), 2013년(26.5%), 2014년(24.9%), 2015년(28.7%)에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쓰레기 발생량을 보였다. 종이, 비닐, 금속, 피복, 담배꽁초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각각 지난해 16.0%, 14.1%, 10.0%, 3.2%, 1.8%에 비해 증가했다.


쓰레기 유형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포항 월포 해변에는 음식물이 가장 많았으며, 강원 속초는 타 지역에 비해 종이 쓰레기가 많이 발생했고, 캠페인을 진행한 나머지 4개 해변에서는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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