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들도 줄줄이 탈락.. 유도의 '침묵'

      2016.08.10 17:20   수정 : 2016.08.10 17:22기사원문
올림픽 효자 종목인 유도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힘을 못쓰고 있다.

개막 나흘 동안 유도 대표팀은 은메달 2개만 목에 걸었을 뿐 금메달 기대주였던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줄줄이 금빛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 남녀 유도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 81㎏급과 여자 63㎏급에서 초반 탈락했다.

81㎏급에 출전한 이승수(국군체육부대.랭킹 28위)는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표 선발전에서 왕기춘을 꺾고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승수는 16강 상대인 불가리아의 이바일로 이바노프(랭킹 4위)를 상대로 선전하다 경기 종료 56초를 남기고 밭다리걸기 절반을 허용해 탈락했다.
63㎏급에 출전한 박지윤(경남도청.랭킹 21위)은 1회전(32강)에서 영국의 앨리스 슐레진저(랭킹 8위)에게 허리후리기 한판패로 무너졌다. 대륙별 쿼터로 '리우행 막차'를 타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박지윤은 슐레진저와 치열하게 맞섰지만, 경기 종료 1분 1초를 남기고 허리후리기 한판패를 당했다. 첫 올림픽 무대 도전이 단 2분59초 만에 끝났다.
'노골드'가 나흘째 이어지자 전략 부재라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나흘 연속 노메달을 기록한 유도 대표팀 분위기도 착 가라앉았다.
대회 개막 이전 '어벤저스'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던 남자부 '세계랭킹 1위 사총사' 가운데 김원진(양주시청.60㎏급), 안바울(남양주시청.66㎏급), 안창림(수원시청.73㎏급)이 줄줄이 금메달 도전에 실패하고, 이제 남은 마지막 한 장의 카드는 11일 결승을 치르는 90㎏급의 곽동한(24·하이원) 뿐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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