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와인 유통 대표기업 나라셀라 마승철 부회장

      2016.08.11 17:50   수정 : 2016.08.11 17:50기사원문

국내 수입와인 유통 대표기업인 나라셀라의 마승철 부회장(57.사진)은 지난 8일 창립 19주년 기념식에서 직원들에게 '근자열원자래(近者說遠者來)'를 강조했다. 마 부회장의 좌우명이기도 한 이 말은 '가까운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는 의미다. 직원에게 행복과 만족을 주면 고객은 스스로 찾는다는 신념을 담은 것이다.

마 부회장은 주류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1984년 대기업인 두산그룹에 입사해 기획팀을 거쳐 당시 오비씨그램에서 패스포드, 시바스리갈 등 주류 업무를 담당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05년 와인물류회사인 '오크라인'을 설립했다. 이후 문서관리업체인 '더박스'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2월에는 동아원으로부터 국내 대표 수입와인유통업체인 나라셀라를 인수했다.

그리고 마 부회장은 곧바로 나라셀라의 유통구조 혁신에 들어갔다. 그는 "앞으로 물류센터에서 소매상으로 직접 배송을 하는 형태로 주류 유통이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도매상들이 창고에 와인을 쌓아두고 있지만 이 형태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나라셀라의 기존 물류센터부터 정리했다. 경기 광주의 나라셀라 자체 물류센터를 매각하고 와인물류회사인 이천의 오크라인으로 물류센터를 통합했다.

마 부회장은 "물류센터의 통합은 와인수입사인 나라셀라와 와인물류회사인 오크라인과의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에는 나라셀라의 물류센터에서 수도권만 커버했지만 이제 오크라인을 통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크라인은 연면적이 3만6033㎡로 국내 주류물류센터로는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더불어 항온시스템과 업계 유일의 첨단 물류관리시스템인 'SAP WMS'를 도입해 와인의 신선도를 잘 유지하면서 질 좋은 와인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마 부회장은 또다시 나라셀라의 변화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취급 주종을 다변화해 소비자들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전략이다. 나라셀라는 국내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칠레 와인 '몬테스알파'를 수입하는 회사로 그동안 주로 수입와인 유통에만 치중해 왔다.

마 부회장은 "와인은 골프와 비슷한 면이 있다. 골프 클럽은 아무리 좋은 것이 많아도 백에 담을 수 있는 개수가 정해져 있다"며 "현재 나라셀라는 많은 와인을 취급하고 있는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과감하게 브랜드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 나라셀라의 대표 부띠끄 와인 브랜드와 미국 컬트 와인 스크리밍 이글 등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동시에 포도로 만든 소주 등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취급 주종 다양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6곳에 운영 중인 나라셀라의 프리미엄 와인숍 '와인타임'도 확대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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