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반대 범국민대회 열려..'촛불시위'로 평화로운 분위기

      2016.08.14 20:53   수정 : 2016.08.14 20:53기사원문



"사드 안돼! 절대 안돼!"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시청 광장에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배치 철회 집회가 열렸다.

이날 '사드반대 범국민대회'는 성주군민들을 비롯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건설노동조합, 사회진보연대 등 각기 단체에서 사드배치 철회의 목소리에 힘을 싣기위해 모였다. 오후 8시가 넘어서도 집회가 열리는 서울시청 광장으로 모여드는 시민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고 있다.이번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서 서울시청 광장으로 모인 이들은 주최 측 추산 약 5000명으로 예상된다.

이날 사드배치 반대를 지지하는 미국 평화활동가 개그넌씨의 발언이 끝난 오후 8시 사드배치 철회를 염원하는 촛불이 하나 둘 켜졌다. 시민들은 촛불을 밝히며 사드가 배치되어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관계자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로 남북 대결과 북미 핵대결을 막아 한반도와 동북아에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고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북핵과 미사일 위협을 막아내기 위해 사드 한국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국에 배치되는 사드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막아낼 수 없다"며 "사드가 한국에 배치될 경우 한반도와 동북아에 핵 대결과 군비경쟁이 격화돼 우리나라의 평화와 안보가 위협받게 될 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 관계의 파탄으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사드 배치 예정 지역인 성주 주민들의 일상은 파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집회는 민주주의국민행동 공동대표인 김상근 목사와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의 연설에 이어 미국 평화활동가 개그넌씨의 발언이 함께 진행됐다. 이후 대학생들의 율동과 함께 성주군민들의 공연과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진 뒤 성주 지역 현장을 연결해 화상통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시위를 지켜보던 프랑스인 관광객 찰리씨는 "한국이 사드배치 결정을 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악화로 경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중국에서 거주하고 있어 각 나라가 중국의 반응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청 광장 주변에는 집회를 이탈하는 이들을 막기위한 경찰병력이 배치됐다. 오후 8시20분 현재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국은행 앞 사거리로 향하는 길에 접촉사고가 발생해 일대 차량들이 서행하는 것을 제외하고 일대 교통상황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후 오후 9시에는 같은 곳에서 8·15 반전평화대회추진위가 주최하는 '자주평화통일문화제'가 열릴 예정으로, 7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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