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치아 가진 물고기.. 별명은 '고환 사냥꾼'

      2016.08.15 10:27   수정 : 2016.08.15 10:27기사원문

미국 미시간주의 한 호수에서 사람 치아와 비슷한 모양의 이빨을 가진 물고기가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최근 미시간 호수에서 낚시를 하던 사람들이 이상한 생김새의 물고기를 잡아 올렸다고 보도했다.

겉모습은 여느 물고기와 흡사하지만 이빨은 인간의 치아와 닮은 이 물고기의 정체는 '파쿠'로 밝혀졌다. 식인물고기로 알려진 피라냐(Piranha)와 가까운 어종으로 '인치어'라고도 불린다.

난폭한 성격탓에 알몸으로 물에 들어간 남성의 고환을 물어뜯어 사망케 해 '고환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파쿠는 보통 남아메리카 아마존강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라냐와 함께 생태계 등에 해를 끼칠 수 있어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파쿠가 당초 애완용 물고기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조에서 기를 수 없을 정도로 몸집이 커지자, 주인이 호수에 풀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야생에서 파쿠는 길이 90㎝, 무게 25㎏까지 자랄 수 있다.
단단한 이빨로는 견과류와 과일, 식물 뿐만 아니라 동물성 먹이까지 가리지 않고 먹는다.

한편 파쿠는 지난해 7월 우리나라 강원도 저수지에서 처음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국립 생태원은 저수지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인근 강과 연결된 저수지 배수구를 폐쇄해 파쿠를 포획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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