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가 내 마지막 올림픽" 우사인 볼트, 남다른 팬서비스

      2016.08.20 13:17   수정 : 2016.08.20 13:17기사원문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의 팬서비스는 남달랐다.

볼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전인미답의 '트리플 트리플(올림픽 육상 3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한 뒤 관중석으로 올라가 어머니 제니퍼와 사진을 찍었다.

그는 "포토 데이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볼트 주위로 사람이 몰려들었다. 볼트는 400m 계주를 함께 뛴 자메이카 동료와 사진을 찍었다. 다른 나라 선수들도 다가와 볼트에게 "함께 사진 찍자"고 요청했다.

대회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팬들까지 몰렸지만 볼트는 웃음을 잃지 않고 요청을 모두 받아들였다.

볼트는 경기 뒤 2시간 30분이 지나서야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설 수 있었고 이곳에서도 사진 요청이 줄을 이었다.


볼트는 "당신들도 집에 갈 시간"이라고 웃으면서도 취재진과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 올림픽의 확실한 팬 서비스였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을 기념하려는 듯, 인터뷰 도중 취재진을 배경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믹스트존 상황을 담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한 볼트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2020년 도쿄올림픽 때 나는 30대 중반이 된다.
리우가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자신이 목표로 세운 육상 3회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볼트는 "리우올림픽 기간 내내 팬들의 큰 응원을 받아 정말 행복했다"고 화답하면서도 2020년 도쿄올림픽이 화두에 오르자 "아, 나는 충분히 올림픽을 즐겼다"고 웃어 넘겼다.

kim@fnnews.com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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