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승부차기 끝에 독일 꺾고 우승

      2016.08.21 09:07   수정 : 2016.08.21 13:07기사원문
브라질 남자 축구대표팀이 결승에서 '난적' 독일을 꺾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에게 7대1로 완패한 '미네이랑의 비극'을 설욕했다.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뽑힌 '삼바군단의 에이스'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활약하며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브라질은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공방 끝에 연장전 포함 120분을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직전 런던올림픽을 포함해 3차례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금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브라질의 '캡틴' 네이마르가 경기의 시작과 끝을 결정지었다. 네이마르는 전반 27분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골대에서 28m 떨어진 지점에서 네이마르가 오른발로 감아차자 공은 골포스트 왼쪽 구석 하단을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독일도 후반 들어 공세를 펼친 끝에 예레미 톨랸의 크로스를 받은 막시밀리안 마이어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동점으로 정규시간을 마친 양팀은 연장전에도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며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독일이 실축하며 4대4가 된 상황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공으로 달려가면서 주춤거리는 동작으로 독일 골키퍼를 속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3-4위전에서 온두라스를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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