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국제통화 박차, 세계은행 '뮬란채권' 첫 발행

      2016.08.22 17:49   수정 : 2016.08.22 17:49기사원문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세계은행(WB)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표시 채권인 '뮬란채권'을 약 5억SDR(46억위안, 약 7800억원) 규모로 발행키로 해 주목된다. 특히 중국이 다음 달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미국 달러를 견제할 목적으로 SDR 사용 확대 방안을 주요 의제에 포함시켜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2일 WB에 따르면 SDR채권 발행 로드쇼에서 오는 10월 1일 이전에 3년 만기의 첫 SDR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SDR 채권의 이름은 '뮬란채권'이며 발행 규모는 5억SDR가 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액면가는 SDR로 표시되지만 지급 결제는 위안화로 이뤄지며 채권 금리는 이번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당초 WB가 20억SDR 규모로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보다 적은 5억SDR 규모로 발행키로 한 것은 SDR채권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발행됨에 따라 이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자체적으로도 G20 회의에 앞서 이달 중 3억~8억달러 규모의 SDR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행보는 G20 회의를 계기로 SDR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달러를 견제하고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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