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인증, 모바일 금융은 시작일 뿐"..삼성전자의 다음 공략지는 어디?

      2016.08.23 16:11   수정 : 2016.08.23 16:11기사원문
"홍채인증을 통해 어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전방위적으로 모바일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가 홍채인증이라는 강력한 보안기술을 기반으로 통합소프트웨어 서비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갤럭시노트7을 통해 처음 적용된 홍채인증은 현재 스마트폰 잠금해제와 삼성페이, 삼성패스에 적용됐지만 앞으로 홍채인증 같은 생체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 금융 이후에 헬스케어, 모바일 행정 등 다양한 신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게 삼성전자의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홍채인증에 대해 "우선은 모바일 금융을 통해 홍채인증의 강력한 보안기능을 대중화하겠지만 이것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는게 한결같은 입장이다.

갤럭시노트7을 통해 공개된 홍채인증 기술이 앞으로 헬스케어나 맞춤형 복지서비스 등 어떤 서비스로 확장될지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비사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홍채인증, 기슬이 아니라 서비스가 중요"
23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 설명회'에서 생체인증을 총괄하고 있는 무선사업부 김형석 상무는 "홍채인증을 스마트폰에 넣은 것으로 끝이 아니다"며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어떤 베네핏(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한 끝에 나온 것이 삼성패스이고, 점차 통합 소프트웨어 서비스 생태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패스는 홍채와 지문 등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생체인증 플랫폼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지금은 삼성패스를 통해 스마트폰의 잠금해제와 웹 로그인, 삼성페이와 결합한 금융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모바일금융 뿐 아니라 생채인증의 활용도를 넓히겠다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테면 원격의료나 출입통제, 행정서비스 등 본인인증이 필요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확대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모바일금융, 헬스케어 등 서비스 확장 가능성 무한대
당장은 생채인증을 통해 모바일 금융 생태계가 확장될 전망이다. 홍채인식을 기반으로 한 삼성페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 이미 갤럭시노트7이 출시된 19일부터 이미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에서는 홍채인식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시작했다.

김 상무는 "스마트폰 출시 지역을 확대하듯이 삼성패스 연동 범위도 차례로 확산할 것"이라며 "카드사 등 다른 금융사와 연동할 준비를 하고 있고, 국민은행도 곧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글로벌 IT업계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다음 행보다. 홍채인증으로 금융권의 관심을 끈 삼성전자가 다음 공략지로 헬스케어나 모바일 행정 서비스 등 어떤 서비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모바일 보안 시장의 생태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홍채, 현존하는 스마트폰 보안중 최고
홍채인식 생태계 확보를 위해서는 사용단말기 확대가 필수적이다. 현재 홍채인증 기능은 갤럭시노트7, 즉 프리미엄폰에만 탑재됐다. 향후 중저가 단말기로도 기능을 확대할 지 여부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아직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으나, 생태계확장 측면에서는 단말기 확대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리미엄폰에서만 선보인 삼성페이 서비스 역시 생태계 확대를 위해 중저가폰으로도 확대 적용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로드맵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 생체정보의 경우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한번 유출되면 그 리스크가 매우 커 얼마나 안전한 지가 향후 사업을 확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홍채는 유일하고, 변하지 않고, 잘 손상되지 않는 생체 정보로 지문보다 변별력이 수십 배 높다"며 "갤럭시노트7에는 지문인식 기능도 있어 함께 사용하면 된다"고 보안성을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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