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 경전철 20여일 만에 공사재개..내년 7월 개통 예정

      2016.08.25 13:03   수정 : 2016.08.25 13:03기사원문
자금난으로 중단됐던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가 중단 20여 일만에 재개된다.

서울시는 경전철 사업 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주식회사(우이트랜스)가 오는 26일 주주 총회를 열고 공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4일 사업자 측이 일방적으로 공사 중단을 선언한 지 22일 만이다.

이번 경전철 공사 재개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시설 공사를 완료한 후 시운전 기간을 거쳐 내년 7월 정식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우이~신설 경전철의 공정률은 현재 89%로 오는 11월 준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양측의 공동 발표문을 통해 서울시는 이번 사업의 대주단에서 자금인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협약 등에서 정한 범위에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이신설경전철 사업단 하도훈 대표는 이번 공사중단 사태의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우이~신설경전철 사업에는 서울 우이동과 정릉, 신설동을 연결하는 서울 1호 경전철 사업으로 우이트랜스와 함께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고려개발 등 10개 건설사가 출자사로 참여하고 있다. 2003년 6월 6월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컨소시엄이 구성된 후 2009년 9월 공사에 착수, 지난 4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갔다.

총 사업비는 8146억원으로 민간이 4441억원을 투자하고 국비와 시비로 3705억원의 보조금이 투입된다. 현재까지 전체 사업비의 82%서인 6709억원이 집행됐다.

그동안 우이트랜스와 10개 출자사는 서울시에 공기연장, 추가사업비 등을 계속 요구했다. 특히 올 상반기부터는 협약 해지와 함께 금융권 조달 자금에 대한 서울시의 채무보증 등 당초 사업협약에 없는 요구를 거듭했고 이달 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사를 중단했다.

공사가 중단되자 서울시는 과태료 부과와 향후 공공사업참여 금지 등 강력 제재를 예고했다.
하 대표의 사임이 사실상 백기투항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우이~신설선을 비롯해 서울에서는 10개 경전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여의도~서울대를 연결하는 신림선(7.76km)가 9월 실시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동북선 등도 추진 중이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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