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빅4, 비장의 무기 들고 '9월 출격'
2016.08.26 18:13
수정 : 2016.08.26 18:13기사원문
올 하반기 글로벌 최대 히트작 갤럭시노트7에 대항하겠다는 최신 스마트폰들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6'을 전후로 본격 시장공략에 나서겠다고 대기 중이다.
올해 신제품들은 일제히 카메라 성능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 공통점이다. 그러나 사실 카메라는 기본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고성능 카메라 외에도 갤럭시노트7 못지않은 경쟁력을 자랑할 수 있는 개성 있는 무기를 준비해 시장경쟁을 준비 중이다.
■화웨이.소니 IFA에서 신제품 발표
2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6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3위 자리를 꿰찬 화웨이는 9월 1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화웨이는 '예측불허(Defy Expectations)'를 모토로 내건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9'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서브 브랜드를 새로 출범할 것이란 추측도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9은 14.98㎝(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의 패블릿 제품으로 자체 AP인 '기린 960' 프로세서, 4∼6GB 램, 구글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이트9은 2000만화소 듀얼카메라를 장착해 카메라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또 주목할 만한 기능은 고속충전시스템이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슈퍼 차지(Supercharge)'라는 이름을 상표출원했다고 전했으며 스마트폰 급속충전기술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화웨이는 3000㎃h 용량의 배터리를 5분 동안 48% 충전할 수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그동안 매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IFA에서 신제품을 공개해온 소니 역시 이번 IFA에서 신제품 '엑스페리아XR'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엑스페리아XR는 엑스페리아X 시리즈의 네번째 모델로 12.95㎝(5.1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 3GB 램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페리아 XR 역시 2300만화소의 후면카메라를 탑재하며 4K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강력한 카메라를 앞세웠다.
■V20과 아이폰7도 출격
LG전자는 내달 7일 V20을 공개한다. LG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V20 최대무기는 '프리미엄 오디오'와 '전후면 듀얼카메라'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앞서 티저포스터를 통해 '보다'와 '듣다'를 강조할 것임을 밝히며 멀티미디어 기능을 정면에 내세웠다.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킨다. 전작에서는 후면에만 듀얼카메라를 장착했지만 이번 V20을 통해서는 전후면 모두 듀얼카메라를 장착해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또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인 ESS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V20에 쿼드 DAC를 내장하고, 뱅앤올룹슨의 사운드튜닝 기술을 채택해 프리미엄 오디오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의 아이폰7 역시 IFA가 막을 내린 후 9월 초중순께 아이폰7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7 역시 듀얼렌즈가 적용될 예정이며, 아이폰 운영체제(OS)인 iOS도 업그레이드돼 더 똑똑해진 시리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이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다른 업체들이 이에 대항할 만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지가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