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만 경제인 한자리 모여 경제협력 방안 논의...신성장동력 함께 찾는다

      2016.09.01 10:00   수정 : 2016.09.01 13:45기사원문
‘신창타이(新常態, New Normal)’시대에 접어든 중국에 위기감을 느낀 한국과 대만의 경제인들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신창타이란고도성장기를 지나 안정 저성장시대에 접어든 중국을 뜻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중화민국국제경제합작협회(CIECA)와 함께 대만 타이페이에서 ‘제41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경제협력 방안과 글로벌 보호주의에 대한 공동대응을 논의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이날 신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산업에서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협력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한-대만 경협위 최광주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국 경제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은 대중국 수출 감소로 커타란 타격을 입고 있다”며 “신시장 개척과 더불어 바이오제약, 소프트웨어 등의 신성장동력 산업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대만은 전체 수출 중 대(對)중국 수출비중이 각각 25%, 26%에 달할 정도로 중국 경제의존도가 높다.

주타이페이한국대표부 조백상 대표는 “대만의 ‘신남향정책’이 대상으로 하고 있는 동남아, 서남아, 호주·뉴질랜드 지역에 한대만 양국 기업들이 공동진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아세안(ASEAN), 인도, 호주·뉴질랜드 등과 이미 FTA를 체결한 한국이 자본과 기술, 화교 네트워크를 가진 대만과 협업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박찬호 전무는 “양국 간 교역규모가 286억달러(2015년 기준)로 각각 5~7위의 교역파트너임에도 불구하고 투자규모는 사실상 매우 작은 편”이라며 “대만기업들이 한국 FTA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한국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보호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에서의 공동대응방안도 논의됐다.

박찬호 전무는 “양국 경제계가 ABAC(=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등 양국이 함께 참여하는 다자회의 또는 각자가 운영하고 있는 국제 양자채널 등을 통해서 글로벌 보호주의 움직임에 대한 일관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양국 민간경제계가 함께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고 공동건의를 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측 최광주 한-대만 경협위 위원장, 조백상 주타이페이한국대표부 대표, 송병락 자유와창의교육원 원장, 이동훈 동아에스티 부사장,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 등이, 대만 측에서는 량궈신 대만-한 경협위 위원장, 스딩 주한대만대표부 대표, 쑤다웨이 경제부 해외무역국 부국장, 허밍헝 유안타증권 회장, 시그프리드 대만제약발전협회 국제협력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한국 경제사절단은 합동회의에 앞서 전날 8월 31일 대만 국가개발위원회의 카오쉬엔퀘이 차관을 만나 대만 신정부의 정책방향 및 한국과의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면담을 진행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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