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 인터뷰-헬스케어혁신파크로 의료산업화 기여

      2016.09.01 16:44   수정 : 2016.09.01 16:44기사원문


"대학병원 최초로 병원이 중심이 된 연구센터인 '헬스케어혁신파크'를 통해 의료 산업화에 앞장설 것입니다."
지난 6월 취임한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8월31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병원 중심의 융합 연구클라스터'를 제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는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옛 LH공사 사옥을 포함한 부지 4만5728㎡ 위에 지하4층, 지상7층 규모의 특화센터로 지난 4월 오픈했다. 현재 일동제약, 마크로젠, 한국줄기세포뱅크 등 30여개 기업이 입주해있다. 병원 연구소로는 최대 규모로 본원인 서울대병원 연구소에 비해 7배 가량 면적이 크다.

혁신파크에서는 앞으로 의료기기, 헬스케어 ICT, 휴먼유전체, 나노의학, 재생의학 등 5개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전 원장은 기조실장을 맡으면서 헬스케어혁신파크를 기획하고 오픈할 때까지 업무를 주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헬스케어혁신파크에 대한 목적과 전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전 원장은 "제약 산업도 많이 성장하고 있지만 의료기기 산업도 경쟁력 있는 분야"라며 "하지만 의료기기 업체들이 제품을 만들어오면 실제 임상 의사들이 필요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는 업체들이 제대로 된 아이디어만 가져오면 의료진들과 연구를 함께 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입주 비용이 다른 곳과 비교도 안될 만큼 저렴하고 혁신파크에 있는 연구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트업 업체에는 좋은 기회다.

또 헬스케어 혁신파크 내에 동물실험을 할 수 있는 전임상실험실도 설립할 예정이다.
생물안전도 3등급(Biosafety Level 3, BL3) 실험실을 만들 예정이다. 혁신파크 내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제품을 만들고 임상시험까지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이란 등 중동에 병원 시스템 수출을 하면서 함께 제약이나 의료기기 등 제품도 함께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병원이 중심이 돼 실제 병원에서 필요한 제품들을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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