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빌딩에 투자해 볼까.. '공모형 부동산펀드' 각광

      2016.09.01 17:54   수정 : 2016.09.01 22:29기사원문


개인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는 공모형 부동산펀드가 주식형펀드 부진 속 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또 규제완화로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공모 부동산펀드도 잇달아 나올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사할린부동산1'이 연초이후 수익률 315.35%(한국펀드평가 8월 31일 기준)로 급등하면서 공모 부동산펀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칸서스사할린부동산1'은 2007년 4월 설정된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로 고전했지만 올들어 깜짝 수익률을 낸 것이다. 이 펀드는 올들어 부동산 가치 재평가로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공모 부동산펀드는 현재 13개다. 일부 부동산펀드는 고전하고 있지만 일부는 수익을 내고 있다.

연초이후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골든브릿지Wm경매부동산1' 6.85%,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건대사랑특별자산' 시리즈 3종은 3~4%, '동양강남대기숙사 특별자산3.66%' 호성적이다.

하지만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3C2'와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3C1'은 나란히 -38.29%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7월 국내 첫 임대형 공모 부동산펀드로 출시돼 관심을 끌었던 '하나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1A'와 '하나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1F'는 각각 설정액 606억원, 84억원을 모았다.

하나그랜드티마크부동산펀드1호는 서울시 명동의 티마크그랜드호텔을 사들여 하나투어 자회사인 ㈜마크호텔에 20년간 임대한 임대료를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그동안 부동산펀드는 시장 특성상 사모형 부동산펀드가 주로 발행됐다. 국내 사모 부동산펀드는 460개이며 순자산은 25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공모 부동산펀드는 13개이며 순자산 3700억원에 그친다.

사모펀드는 기관 및 고액자산가의 뭉칫돈을 빠르게 모집할 수 있다. 반면 공모펀드는 투자자 보호 등 절차가 까다로워 시일이 걸려 판매 물량이 적었다.

하지만 하나자산운용이 지난 7월 ''하나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1A'를 판매해 투자금이 몰리는 등 공모 부동산펀드도 잇달아 나올 전망이다.

규제완화로 부동산펀드 최소 투자단위가 500만원으로 바뀌는 등 개인들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조갑주 이지스자산운용 대표는 "규제 완화로 개인투자자도 소액으로 부동산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돼 공모 상품을 지속 내놓을 것"이라며 "환매가 제한되지 않는 개방형 펀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의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중구 '퍼시픽타워'에 투자하는 펀드를 오는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운용도 연말 공모 부동산펀드 출시를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 투자를 공모형 펀드로 진행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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