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시티투어에 ‘色’을 입힌다

      2016.09.02 08:36   수정 : 2016.09.02 08:36기사원문






세계적인 관광지 뉴욕에는 색다른 시티투어 버스가 있다. 관광객들은 진행자의 노래와 재담 속에 뉴욕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지만 이 시티투어의 백미는 버스 바깥에 있다.

연인인 줄 알았던 남녀는 갑자기 발레공연을 한다. 횡단보도 앞의 택배원은 브레이크댄스를 춰서 관광객을 놀라게 한다. ‘더 라이드(The Ride)’라는 이 시티투어버스는 브로드웨이의 도시, 뉴욕의 매력을 그 어떤 관광프로그램보다 잘 전달하는 명물이 되고 있다.


시티투어(city tour)는 관광객에게 관광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여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지 순환 버스 관광으로서, 도시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매력물을 탐방할 수 있도록 하는 관광 서비스를 말한다.

경기 화성시가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인 ‘착한여행-하루’는 국내 최초의 공정여행 시티투어를 표방한다. 그 이름처럼 1일간 화성시 곳곳을 방문하는 노선과 프로그램을 매월 바꿔 가면서 계절에 맞게 지역민과 소통하는 관광 체험을 제공한다. 먹거리와 체험거리 등의 수익금은 모두 화성시 지역사회로 환원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자치단체별 특색 있는 시티투어의 출현을 앞당기고자 5일 전국 75개 시티투어 운영 지자체 담당자와 사업자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경희대학교 김철원 교수가 국내외 특색 있는 시티투어 사례를 소개하고, 춘천과 전라남도 등의 지자체가 우수 시티투어 운영 사례를 소개한다. 아울러 시티투어에 지역의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한 주제(테마)를 결합하여 그 자체를 매력 있는 관광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지자체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현재 전국에는 75개 지자체 총 303개 노선의 시티투어가 운영되고 있으며, ‘순환형’(일정시간 간격으로 노선버스처럼 운행) 이외에도 지역의 관광지를 해설사와 함께 순회하는 ‘테마형’ 버스도 다수 운영되고 있는 등 시티투어가 양적으로는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기존 시티투어에 대해, 하차와 단순 관람이 반복되는 등 많은 지자체 간의 운영 형태가 대동소이하고 지역 관광소재를 살린 체험 등 매력요소가 적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2017년도부터 지자체 시티투어 지원 정책 방향을 양적 노선 확대보다 질적 다양화 육성 정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지자체 시티투어 중 주제성과 관광객의 체험요소 등 타 지자체와의 차별성 높은 프로그램을 선정해 기획.홍보 예산 지원과 프로그램 컨설팅 등을 통해 지역별로 색다른 관광콘텐츠형 시티투어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대구와 수원 등 시티투어 운영 유망 지자체와 협력해 올해 중 1~2개 시범사업 상품을 개발하고, 이 상품들을 10월 가을 여행주간에 맞추어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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