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대표 " 퀀텀닷 TV로 향후 10년 밀고 나간다"
2016.09.02 15:18
수정 : 2016.09.02 15:18기사원문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유럽의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6'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 향후 10년을 책임질 미래형 TV는 퀀텀닷 TV임을 재차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삼성전자의 OLED TV 개발설을 일축한 셈이다.
윤 대표는 최근 인수한 미국 럭셔리 가전업체 '데이코'(Dacor)를 삼성의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활용키로 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추가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퀀텀닷으로 미래 TV 역사 선도
윤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퀀텀닷을 '꿈의 소재', '꿈의 디스플레이'라고 밝히며 퀀텀닷 TV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꿈의 소재, 꿈의 디스플레이인 퀀텀닷을 준비를 해서 향후 10년을 대비하는 디스플레이로 키워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표는 "TV의 특성을 보면 사용 환경이 오래 봐야 하고, 전력 소모가 적어야 하고, 어두운 데서 밝은 데까지를 다 봐야 하기 때문에 소재의 안정성 등이 중요하다"면서 "거기에 가장 큰 장점을 가진 게 퀀텀닷"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TV 사용 환경을 보면 퀀텀닷을 능가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지금 없다"면서 "삼성은 지속적으로 퀀텀닷을 발전시키고 혁신해서 향후 10년은 퀀텀닷 디스플레이로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삼성전자의 OLED TV 개발과 관련해서 "TV사용환경에 있어 퀀텀닷을 능가하는 것은 없다"면서 "앞으로 10년을 위해 퀀텀닷 TV에 주력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으로 차세대 TV 기준을 재정립하는 한편, TV가 단순히 방송을 시청하는 기기가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서비스 업체들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혁신 통한 프리미엄 제품 대중화
윤 대표는 발상의 전환(Rethink)을 통해 탄생한 혁신 제품의 출시를 약속했다.
그는 세탁 중에 간편하게 세탁물이나 세제류를 투입할 수 있도록 한 '애드워시 세탁기'나 바람이 있어야 시원하다는 상식을 깬 '무풍 에어컨'을 예로 들면서 "소비자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한 혁신 제품들은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해도 소비자가 그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에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의 경우, 글로벌 매출의 절반 정도가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발생할 정도로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비중이 높으며 이는 삼성전자 브랜드 차별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윤 대표는 프리미엄의 대중화에 대해선 "정말 소비자를 위한 기능을 집중적으로 개선해서 좀 더 낮은 가격에도 살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이라고 규정했다.
유럽시장 공략은 차별화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한 라인업을 우선 보강하고 향후 제품·유통·솔루션 등 각 전문 분야에 경쟁력 있는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요할 경우 M&A도 적극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 대표는 "미국은 데이코를 인수해서 슈퍼 프리미엄(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갈 것이고, 유럽에서도 데이코 브랜드를 사용할 예정"이라며 "사업하는 데 꼭 필요하다면 M&A를 하는 건 항상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IoT, 2~3년 안에 업계 생존 결정
윤 대표가 이날 미래 가전 생태계를 결정짓는 기술로 꼽은 것은 바로 사물인터넷(IoT)이다.
그는 "지금 나와 있는 제품들은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모니터링, 디바이스 컨트롤하는 정도밖에 안 되는데 이는 아주 초기 단계"라며 "결국 이런 연결을 통해 데이터 분석해서 서비스하는 게 IoT의 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IoT는 물류와 제조업, 농업, 교통 등 전 분야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2∼3년 정도면 지금 하드웨어 하는 업체들이 과연 그때 살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괴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TV도 마찬가지고, 소비자가전 업계는 누가 IoT 리더십을 통해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도해 나가느냐가 사업의 생사를 가른다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그러면서 "한국 시장 소비자를 배려하는 제품을 내기 위해, 사용성·성능 등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IoT 신제품 출시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내년 되면 여러분이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