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극동발전 위해 역내 안정과 평화유지는 필수"

      2016.09.03 15:54   수정 : 2016.09.03 15:54기사원문
【블라디보스토크=조창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한국은 미국, 중국, EU와 모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로서, 러시아가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과 한국 간에 FTA가 체결된다면, 유라시아 경제통합이 촉진돼서 극동개발이 더욱 활력을 갖고,개발의 혜택 또한 유라시아 대륙 전체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주빈으로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께서 제안하신 '대유라시아 파트너십' 구상은 유라시아 대륙의 통합 비전으로서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로 인해 나진-하산 물류사업을 포함해서 남·북·러 3각 협력 프로젝트들의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와 같은 장애가 제거되면 보다 포괄적인 사업으로 재점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극동지역을 매개로 한-러-일, 한-러-중 등 다양한 소다자 협력도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고, 전력, 철도, 에너지 등 동북아 지역 인프라망 연결을 촉진해서 역내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극동지역 발전을 지속가능하게 하고 아태 지역과의 연계성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역내 안정과 평화 유지는 필수조건"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유라시아 대륙 내 핵심적 단절고리이자 최대의 위협인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하고 있는 탄도 미사일은 이곳 블라디보스톡을 비롯해서, 동해를 항행하는 선박들의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정권은 주민들의 기본적인 인권과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권리마저 외면한 채, 모든 재원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쏟아 붓고 있는데, 지금 우리가 시급성을 갖고 북한의 핵 개발을 막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북한의 핵 위협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려면,북한에 단호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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