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상 못미친 고용지표에 9월 금리인상설 '쏙'

      2016.09.04 18:57   수정 : 2016.09.04 18:57기사원문
【뉴욕=정지원 특파원】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달구었던 미국의 9월 금리인상설이 동결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고용지표인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서다. CNN머니는 "9월 금리는 동결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물가상승 압력이 낮고 임금상승률도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CNN머니는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자료를 인용,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 수는 전달보다 15만1000명 증가, 27만5000명 폭증했던 지난달 수치와 예상치(18만~18만5000명)에 모두 못 미쳤다고 보도했다. 실업률은 4.9%를 기록해 예상에 부합했고 3개월째 같은 값을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들어 현재까지 매달 평균 18만2000명 수준으로 고용자 수가 늘었다며 이번 8월 고용이 다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도이치방크의 아디트야 바베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가 9월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12월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그룹 전략가들도 투자노트에 "고용지표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췄다"며 "12월에도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선물시장의 반응도 비슷하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21일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32%로 내다봤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에는 이 수치가 42%였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매달 14만5000명이 증가해도 충분하다면서 이번 고용지표가 실망스런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CNN머니는 "현재 미국의 경제가 결코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경기회복에도 불구, 금리인상이 계속 연기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신뢰성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연기 이유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미국의 전월비 물가상승률은 월평균 0.2% 수준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연준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은 빨라야 12월에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부터일 가능성이 크다.

jjung72@fnnews.com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