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식문화 입힌 해외 주방식기 '눈길 끄네'
2016.09.04 19:18
수정 : 2016.09.04 19:18기사원문
해외 유명 주방식기브랜드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식문화를 겨냥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유명 수입 브랜드라는 타이틀과 함께 시장 파이를 키워오던 과거와 분위기가 다르다. 글로벌 라인에 없는 한식기를 새롭게 론칭하거나 소비자가 보유한 제품을 활용한 맞품형 요리 강습을 진행하는 등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4일 주방 가전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식기브래드 이딸라는 최근 한국 식문화에 맞춘 한식기라인 '떼에마 띠미' 콜렉션을 출시했다. 이딸라가 아시아 시장을 위해 제품을 별로로 출시한 것은 브랜드 설립 135년만의 처음이다. 떼에마 띠미 한식기는 현대인의 식습관에 맞게 고안된 밥그릇(340ml)과 국그릇(400ml), 3가지 크기의 찬기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이딸라 모기업인 피스카스그룹 한국지사 이서용 마케팅 부장은 "핀란드 대표 브랜드인 이딸라는 한식기 출시를 시작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최초로 파손보증제도를 도입한 한국로얄코펜하겐은 보상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파손보증제도란 구입 이후 2년의 보증기간 동안 개인 실수로 접시가 깨졌어도 동일한 제품으로 무상 보상해주는 것을 말한다. 무상교환 절차도 간단하다. 교환 절차가 복잡해 소비자가 기회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파손된 제품과 구입 당시 동봉되어 있던 보증서를 매장으로 가져오면 새 제품으로 교환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휘슬러코리아는 제품 구매 고객들 대상으로 '휘슬러 119 쿠킹 케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119 쿠킹 케어 서비스는 휘슬러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사용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제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하기 위해 도입됐다. 고객이 매장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셰프가 직접 신청 고객에게 연락해 진행 장소와 일시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히 제품 사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전문 셰프가 매장에서 실제 요리를 시연하고 요리를 진행하는 단계마다 제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하나 설명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에 따라, 고객의 고민에 맞게 맞춤형으로 진행돼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는게 업체측 설명이다.
해외 유명 주방식기브랜드업계가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제안하는 것은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단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과거 소비자들은 그릇은 브랜드를 보고 샀지만 이제는 취향이 나와 맞는지 가성비가 좋은지 등을 따져 구매하는 추세다. 병행수입이 활발해지면서 해외 다양한 주방식기브랜드 유입되면서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이에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이나 서비스, 브랜드 로열티 등 차별적 요소가 없다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수입 식기브랜드 관계자는 "할인 폭이 클 때만 소비자의 지갑이 열리는 등 올 상반기에는 국내외 브랜드 할 것 없이 모두 힘든 시기였다"며 "앞으로는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서비스나 브랜드 이미지가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