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 "1만원 안팎 소용량 조니워커로 위스키 대중화 이끌 것"

      2016.09.04 19:23   수정 : 2016.09.04 19:23기사원문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위스키회사인 디아지오코리아가 국내 위스키 시장 대중화를 선언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스카치 위스키 세계 1위 브랜드인 조니워커 소용량 병제품 출시와 함께 20∼30대가 위스키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음용방법)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취임 3년을 맞은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제품과 소비자들이 위스키 문화를 보다 쉽게 접하고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우리나라만의 위스키 문화를 만들고 정착시키겠다"며 "그 첫걸음이 바로 소용량 조니워커 출시와 레시피 개발 및 보급"이라고 설명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에 따라 오는 10월 중순께 1만원 안팎의 조니워커 '레드' 200mL소용량 병제품을 내놓는다. 조니워커 레드는 200mL 병제품은 단순히 용량만 줄인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정통 스카치 위스키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패키지로 선보인다.


더불어 레스토랑, 펍, 이자카야 등 위스키를 판매하지 않는 장소에서도 레드 등 위스키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 5~6종을 개발해 전파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조니워커 레드 소용량 출시는 용량과 가격부담을 낮춰 20~30대 소비자들이 보다 손쉽게 위스키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장소에서 위스키를 접할 수 있고 쉽게 즐기도록 하기 위한 레시피 개발에 들어갔다. 그는 조니워커의 예를 들면서 "레스토랑, 펍, 이자카야 등 현재 위스키를 팔지 않는 곳에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하면서 위스키 대중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소비자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보다 다양한 장소나 다양한 타이밍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용 방법을 곧 소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해 선보인 윈저 위스키 저도(알코올 35도)제품인 W시리즈(W 아이스, W레어)를 앞세워 위스키시장에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윈저는 올해로 국내에 출시된 지 20주년을 맞았다.지난해 출시한 W시리즈는 국내 시장에서 호평을 얻으며 지난 6월까지 15개월 동안 250만병이 팔리며 저도주를 포함한 전체 위스키시장 시장점유율 7%에 육박하고 있다.

조 대표는 "7%라는 점유율은 일부 위스키 제조사 전체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며 "이런 성공을 발판으로 새로운 회계연도 (2016년 7월 ~2017년 6월)에도 지속적으로 혁신 제품 개발과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현재는 저성장과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 위스키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내다봤다. 20년간의 저성장 터널에서 벗어나 최근 8년동안 성장을 거듭하는 일본을 사례로 들었다.
일본의 경우 1988년 연간 위스키 판매량이 약 3000만 상자(1상자=9L)로 최대 전성기를 누리다 20년동안의 장기 불황을 겪으며 2008년에는 830만 상자로 72%나 급감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2008년 290만 상자에서 지난해에는 170만 상자로 38% 줄었다.


조 대표는 따라서 "일본 등 선진국들처럼 위스키의 본연의 가치와 정통성을 바탕으로 소비자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대중적이고 친숙한 위스키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으로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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