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카롤리네 마손, 106경기만에 LPGA투어 생애 첫승..이미향, 1타차 공동 2위
2016.09.05 08:40
수정 : 2016.09.05 08:40기사원문
마손은 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 베어GC(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에 보기 2개를 범했으나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마손은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2억6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2013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약한 마손은 106개 경기만에 생애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며 통산 2승에 도전했던 이미향(23·KB금융그룹)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호주동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함께 공동 2위(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최근 상승세로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이 공동 5위(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4라운드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마손을 비롯해 이민지, 주타누간, 김효주(21·롯데) 등 네 명이 15언더파에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하면서 대혼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효주가 파3홀인 14번과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다. 먼저 치고나간 선수는 마손이었다. 마손은 16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5언더파에서 추격하던 이민지와 주타누간은 각각 퍼트와 티샷 미스로 선두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민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즌 6승에 도전했던 주타누간은 18번홀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는 바람에 공을 잃어버리면서 우승 꿈을 접어야 했다. 주타누간이 그나마 위안으로 삼은 것은 그린 주변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가 1타 밖에 잃지 않은 것이다.
챔피언조의 이미향도 중반까지의 부진에서 벗어나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이미향은 1번,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데 이어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 9홀에서만 1타를 줄였다. 하지만 10번홀(파4)에서 범한 더블보기에 그만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그렇다고 포기할 이미향이 아니었다. 15번(파4),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선두를 1타차로 추격한 것.
17번홀을 파로 막은 이미향은 마침내 마지막 18번홀에서 5m 버디 기회를 잡았다. 성공하면 연장전이었다. 그러나 회심의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살짝 비껴나고 말았다. 1타차 공동 2위였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김효주는 나란히 공동 8위(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에 입상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