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BC 개발안 확정… 호텔.공연.전시 아우르는 MICE 메카로

      2016.09.05 17:54   수정 : 2016.09.05 17:54기사원문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국제업무.마이스(MICE) 중심지로 조성되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개발에 착수한다. 현대차가 제공하는 1조7000억여원의 공공기여금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을 비롯한 필수 기반시설 12개 사업과 8개의 후보사업 등 서울시의 도시경쟁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 2일 이같은 내용의 '현대차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세부개발계획은 지난3월 주민 공람과 관계 부서.기관의 협의를 거쳐 심의를 통과했다.

■GBC, 시민 개방.편의성 집중

이번에 도시건축공동위를 통과한 지구단위계획은 현대차 부지의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하고, 주변부 이면도로를 15m 이상 확장하고, 지하7층~지상105층 규모 건축 계획을 포함해 국제업무와 마이스(MICE) 핵심공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건축계획은 업무시설로 활용되는 105층 규모의 현대차 GBC를 포함 △호텔(38층.265실) △전시장(4층.5층 2개 동) △공연장(9층.2000석) 등 5개 동이 들어서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번 계획은 공공성을 강화해 GBC부지 중앙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보행로, 광장, 녹지 등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폭 10m의 공공보행통로가 부지를 가로지르고 건물 주변에 중앙광장.잔디광장.기억의숲 등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또 GBC타워 최상 2개층 전망대 역시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또 저층부 길거리 상권을 살리기 위해 선큰가든(지하로 통하는 공간에 꾸민 정원)과 상가를 통해 지상.지하를 연결한다. 또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사업과 연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는 시민의 편의성도 확보한다.

■1조7491억원 기여금 국제교류복합지구에 투입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1조7491억원의 공공기여금을 국제교류복합지구 대중교통중심 교통체계 구축, 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12개 사업에 활용한다.

시는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인프라 △세계적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기존 자원과 자산의 업그레이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역내 공공시설 강화 등 3대 원칙으로 공공기여 대상사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공공기여금이 투입될 12개 사업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올림픽대로 지하화 △탄천 동로 지하화 △탄천 서로 지하화 △동부간선도로 램프이전 설치 △국제교류복합지구 지역교통개선 △탄천 보행교 신설 및 기존보행교 확장 △국제교류복합지구 보행축 정비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잠실 학생체육관 이전 △탄천.한강 정비 및 친수공간 조성 △물재생시설 개선 및 하수.차집 관거 정비 등이다.


사업비에 여유가 생기면 8개 후보사업에도 공공기여금이 투입된다. 후보사업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광역화 △아시아공원 기반시설 재정비 △세텍(SETEC) 부지 내 전시장.공연장 설치 △신천맛골 보행환경개선 △신천역 역사 리모델링 △아셈로 지하공간 개발(공영주차장) △위례~신사 간 도시철도 학여울역 경유 사업 △자곡동(서울강남공공주택지구 내) 공공도서관 건립 등이다.


이날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현대차부지 개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이라며 "공공기여가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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