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잇단 사건사고에 '현장 비상경영체제' 선포

      2016.09.05 19:37   수정 : 2016.09.05 19:37기사원문
한국공항공사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장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공사는 성일환 사장을 위원장으로 부사장과 임원들이 동참하는 '현장비상경영대책 위원회'를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대책반 구성과 함께 비상경영을 선포한 공사가 최우선 중점 과제로 삼은 것은 추석연휴 기간 여객안전과 보안문제다.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를 위해 본사와 지사 간부들은 공항 전 분야에 걸친 세부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심야, 새벽 취약 시간대까지 24시간 점검키로 했다. 모든 임원들도 전국공항을 방문해 문제점을 점검하는 등 현장경영 행보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달이후 불거진 안전 및 보안 문제 해결과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적 장치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만간 공항운영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개선대책을 수립 및 추진할 예정이다.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공사는 지난 36년간 많은 성과를 이뤄 왔지만 최근 잇따른 위기는 타성에 젖어 안일하게 대응한 결과"라며 "이번을 계기로 모든 구성원들이 깊이 성찰하고, 누적된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해 국민의 공기업으로써 한 단계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김해공항 보안관리팀 직원이 외화밀반출 일당과 짜고 범죄 자금을 해외로 빼돌려 구속됐다.
지난 5월에는 38구경 실탄 1발을 소지하고 김해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제주공항에서 적발됐고, 6월에는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K-2 공포탄 3발이 발견됐지만 공사 측이 경찰에 통보하지 않는 등 허술한 공항 보안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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